호르무즈 해협 옆에서 일본 선박이 피격됐다
일본 3대 해운사가 공동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ONE호가 페르시아만에서 피격됐다. 이란-미국 긴장 속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현실화되면 한국 에너지 수입과 수출 물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이상이 지나는 길목에서, 일본 선박 한 척이 손상됐다.
Ocean Network Express(ONE)가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2026년 3월 11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을 항해하던 중 피해를 입었다. ONE은 일본우선(NYK), 상선미쓰이(MOL), 가와사키기선(K Line) 등 일본 3대 해운사가 공동 출자한 컨테이너 전문 운항사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선박은 MOL 소유로 확인됐다. 선원 인명 피해는 없었고,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ONE 측은 이번 선박 손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기뢰 부설 선박을 격침했다고 밝혔으며, 이란-미국-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왜 지금, 왜 이 해협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너비가 가장 좁은 곳이 약 33km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이 좁은 목을 통과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에너지 수입국들에게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루트다.
이란은 과거 수차례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2019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긴장이 고조됐고,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2023~2024년)이 이미 글로벌 해운 비용을 급등시킨 전례가 있다. 당시 수에즈 운하 우회 비용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일시적으로 3~4배 치솟았다.
이번엔 무대가 다르다. 홍해가 아닌 페르시아만, 그것도 호르무즈 바로 옆이다.
한국에 직접 오는 청구서
에너지부터 따져보자.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2%를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가 막히거나 통항이 불안해지면 원유 조달 비용이 즉각 올라간다. 정부는 이미 석유 비축유 방출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국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는 약 97일분으로 단기 충격 흡수는 가능하지만, 장기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출도 문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한국 주요 수출 기업들의 중동·유럽행 컨테이너 물량 상당수가 이 루트를 이용한다. 운임이 오르면 수출 단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2024년 홍해 사태 때 한국 수출기업들이 물류비 급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주식 시장도 이미 반응하고 있다. 이란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온 직후 국제 유가는 7% 급등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직결된다.
승자와 패자
이 위기에서 이익을 보는 쪽도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비축유 가치 상승과 정제 마진 확대로 단기 수혜를 볼 수 있다. 해운 운임 지수가 오르면 HMM 같은 국내 해운사 주가에도 단기 호재가 될 수 있다.
반면 항공사, 제조업, 소비재 기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결국 주유소 기름값과 생활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정책 딜레마를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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