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다시 애플을 이겼다, 5년 만의 역전승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팬더 레이크 칩이 애플 M5를 33% 앞서며 성능 왕좌를 탈환했다. 윈도우 노트북의 22시간 배터리와 게이밍 성능이 맥북에 도전장을 내밀다.
33%. 이 숫자 하나가 지난 5년간 인텔이 애플에게 당해온 굴욕을 단숨에 뒤집었다.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팬더 레이크' 칩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애플의 최신 M5 칩을 멀티코어 성능에서 33% 앞서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다. 인텔 CEO 팻 겔싱어가 5년 전 발표한 '회사 턴어라운드 전략의 핵심'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순간이다.
숫자로 보는 역전극
테스트 결과는 확실했다. 코어 울트라 X9 388H는 Cinebench 24 멀티코어에서 12,855점을 기록했다. 애플 M5의 9,225점을 크게 앞선 수치다. 그래픽 성능도 마찬가지다. 3DMark Steel Nomad Light에서 5,883점으로 애플을 제쳤다.
더 놀라운 건 배터리 성능이다. 이 모든 성능 향상을 이루면서도 22시간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확보했다. 윈도우 노트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성능 아니면 배터리'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윈도우 노트북의 한계를 깨뜨린 셈이다.
게이밍 노트북의 새로운 정의
성능 수치만 인상적인 게 아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게이밍 전용이 아닌 일반 노트북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55fps로 구동했다. 업스케일링이나 프레임 생성 기술 없이 말이다.
마블 라이벌스에서는 XeSS 2.0 기술을 활용해 36fps에서 54fps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두께 0.55인치에 불과한 MSI 프레스티지 14 플립에서 이런 성능이 나온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여전히 엔비디아 RTX 4050 같은 전용 그래픽카드보다는 25% 뒤처진다. 3년 전 출시된 가장 저사양 게이밍 GPU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발열과 팬 소음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
이번 인텔의 역전승은 국내 노트북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맥북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윈도우 노트북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텔의 새로운 칩을 탑재한 프리미엄 윈도우 노트북으로 맥북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게이밍과 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하지만 애플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M5 Pro와 M5 Max 칩이 곧 출시될 예정이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X2 Elite Enhanced도 준비 중이다. 인텔의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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