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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 용어가 일상 언어가 된 이상한 시대
테크AI 분석

인셀 용어가 일상 언어가 된 이상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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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인셀 용어를 사용했다'는 가상의 헤드라인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세상. 혐오 집단의 은어가 어떻게 주류 언어가 됐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으로 애플 '브루털리 모깅'"

이런 헤드라인을 봐도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면, 당신도 이미 인셀들의 언어를 학습한 것이다. '모깅(mogging)'은 원래 여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위를 뜻한다.

올해 초 미국 매체 The Cut이 "마찰 극대화(friction-maxxing)"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했을 때, 많은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앱과 AI로 과도하게 편리해진 삶에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추가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문제는 이 "-maxxing"이라는 표현이 인셀(비자발적 독신남) 커뮤니티에서 나온 용어라는 점이다.

혐오에서 밈으로, 밈에서 일상으로

언어는 원래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게이머게이트 사건이 터진 2014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게임 업계 여성들을 겨냥한 조직적 괴롭힘 캠페인이었지만, 동시에 4chan 같은 독성 게시판의 언어가 주류로 스며드는 계기가 됐다.

PUAHate, SlutHate, Lookism 같은 여성혐오 사이트들이 만들어낸 용어들이 하나씩 일반 인터넷으로 넘어왔다. "룩스맥싱(looksmaxxing)"은 외모 개선을 통해 이성을 유혹하려는 시도를 뜻한다. 단순한 스타일 변화부터 턱을 망치로 두드려 턱선을 만드는 극단적인 "본스매싱(bonesmashing)"까지 포함한다.

Chad(이상적인 남성), Gigachad(Chad 중의 Chad), foid(여성을 비하하는 용어) 같은 단어들이 기본 블록이 되어 무한히 조합됐다. "제스터맥싱(jestermaxxing)"은 유머로 유혹하기, "머니맥싱(moneymaxxing)"은 돈으로 매력을 높이기, "짐맥싱(gymmaxxing)"은 극한 운동으로 몸 만들기다.

20세 스트리머가 바꾼 게임의 규칙

최근 이 현상을 가속화한 건 20세킥(Kick) 스트리머 클라비큘러(본명: 브레이든 피터스)다. 스테로이드와 메스암페타민 남용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백인 우월주의자와 어울리며,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다. 49달러를 받고 젊은 남성들에게 "승천(ascend)" 방법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그런데 그를 둘러싼 모든 대화가 "클라비큘러가 ASU 프랫 리더를 만나 프레임 모깅 당했다"거나 "클라비큘러가 제스터구닝 중에 여자들이 나타나 코르티솔 수치를 급상승시켰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캡션들로 이뤄진다.

이런 횡설수설이 오히려 소셜미디어 대중들을 자극했다. "트럼프가 관세맥싱으로 대법원에게 브루털리 로맥싱 당했다, 백악관 코르티솔 수치 급상승 확실"이라는 문장이 이제 실제로 이해 가능한 시대가 됐다.

우리는 왜 혐오의 언어를 받아들였을까?

클라비큘러 현상이 보여주는 건 더 심각하다. 그는 기술적으로 인셀이 아니다. 여성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셀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다. 혐오 집단의 논리와 수사법에 젖어있으면서도, 그 집단에 속하지 않는 "인셀 셀러브리티"인 셈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모든 사람이 이 끔찍한 조건들을 농담으로라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클라비큘러 사가는 이제 "Chad 리더보드"와 기괴한 조연 캐릭터들까지 포함하며 애니메이션에 비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일베 같은 커뮤니티에서 나온 용어들이 유튜브 댓글과 카카오톡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쓰인다. "~충", "~린이" 같은 표현들이 혐오적 맥락을 잃고 일반화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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