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광고 데이터로 시민 감시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청이 온라인 광고용 개인정보를 수사에 활용하겠다고 발표. 광고 기술이 정부 감시 도구로 전용되는 현실을 조명한다.
당신이 온라인에서 본 광고, 방문한 웹사이트,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가 정부 수사기관의 감시 도구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미국 이민세관단속청(ICE)이 지난 금요일 연방관보에 게시한 정보요청서에 따르면, 이 기관은 "수사 활동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상업용 빅데이터 및 광고 기술" 제품에 대한 정보를 기업들에 요청하고 있다.
광고 기술이 수사 도구가 되는 순간
ICE는 "증가하는 범죄, 민사, 규제, 행정 문서들을 수많은 내부 및 외부 소스로부터 처리하고 있다"며 이를 관리하고 분석할 도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 활동 지원을 고려한 규제 제약과 프라이버시 기대치"를 감안한 광고 기술 및 위치 데이터 서비스의 현황을 파악하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어떤 규제나 프라이버시 기준이 적용될지, 어떤 광고 기술 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WIRED의 검색에 따르면, ICE가 연방관보에 "광고 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디지털 광고와 상업적 목적으로 개발된 도구들이 점점 더 법 집행과 감시 목적으로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CE는 WIRED에 보낸 성명에서 "전국의 법 집행기관들이 범죄와 싸우기 위해 기술 혁신을 활용하고 있으며, ICE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 자유와 프라이버시 이익을 존중하면서" 수사를 지원하고 범죄자 체포를 돕기 위해 기술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시작된 개인정보 수집
사실 ICE의 개인정보 활용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 기관은 이미 팰런티어(Palantir)의 수사 도구인 고담(Gotham)을 "수사 사례 관리" 시스템으로 맞춤화해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 내의 FALCON 도구는 현재와 과거 수사에 대한 "기존 정보의 저장, 검색, 분석, 시각화"를 담당한다.
더 주목할 점은 모바일 위치 데이터 구매다. ICE는 펜링크(Penlink)의 웹록(Webloc) 도구를 통해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사용된 휴대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사용자는 "GPS, WiFi, IP 주소"로 수집된 위치 정보나 "애플과 안드로이드 광고 식별자"로 기기를 필터링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ICE는 그래비 애널리틱스(Gravy Analytics)의 자회사인 데이터 브로커 벤텔(Venntel)의 라이선스도 구매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판매하는 업체로, ICE의 강제추방담당부서는 이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기기를 정확히 식별하기 위한 정보 접근"에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24년벤텔이 적절한 동의 없이 민감한 소비자 위치 데이터를 상업적 및 정부 목적으로 판매했다고 제소했다. 이후 FTC는 그래비 애널리틱스와 벤텔이 "국가 안보나 법 집행과 관련된 제한적 상황을 제외하고" 민감한 위치 데이터를 판매, 공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감시와 저항의 교차점
이번 정보요청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작전에 대한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토요일 아침, 37세 미니애폴리스 주민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가 연방요원들의 체포 시도 중 국경순찰대(CBP)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총격 전 요원들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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