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기 심리, 예상보다 크게 개선... 유럽 경제 회복 신호탄일까
독일 Ifo 경기심리지수가 2월 예상을 뛰어넘어 상승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의 회복 신호가 글로벌 경제와 한국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독일 기업들이 갑자기 낙관적으로 변했다. 2월 Ifo 경기심리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상승한 것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의 이런 변화가 과연 진짜 회복의 신호일까, 아니면 일시적 착시일까?
숫자가 말하는 독일의 변화
독일 경제연구소(Ifo)가 발표한 2월 경기심리지수는 95.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94.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현재 상황 평가 지수와 향후 6개월 기대 지수 모두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독일 경제가 2023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은 작년 -0.3%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숫자 뒤에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독일 기업들의 낙관론이 실제 경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독일은 한국의 4위 교역국이자 유럽 내 최대 수출 시장이다. 특히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주력 기업들이 독일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경기 회복은 한국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반도체, 화학제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수출입은행은 독일 경기 개선 시 한국 수출이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독일의 구조적 문제들 -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 의존도 심화, 제조업 경쟁력 약화 - 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회복인가, 착각인가
독일 경기심리 개선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그림이 나온다. 우선 에너지 가격 안정화가 큰 역할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상당히 진정됐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도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까지 떨어지며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완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 경제의 근본적 취약점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가 독일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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