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9천만 명, 6일째 완전 인터넷 차단 상태
미국-이스라엘 공습 후 이란이 완전 인터넷 차단을 실시했다. 정부 엘리트만 접속 가능한 현실에서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9천만 명이 동시에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살해한 직후, 이란의 9천만 시민 전체가 글로벌 인터넷에서 완전히 차단됐다. 6일째 지속되고 있는 이번 차단은 단순한 검열을 넘어선다. 전쟁 상황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고립'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켄틱의 더그 매도리 분석 이사는 "이란에서 나가는 트래픽이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은 1%마저 정부 고위층이나 기술적 필수 업무(암호화 인증서 업데이트 등)를 위한 '화이트리스트' 접속이다.
정부만 소통하고, 시민은 침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완전 차단 상황에서도 일부 채널은 더욱 활발해졌다. 이란 팩트체킹 기관 팩트나메는 전쟁 첫 72시간 동안 50개 주요 텔레그램 채널을 분석했다. 정부 및 혁명수비대와 연결된 채널들이 포함됐다.
"인터넷 제한 이후에도 활동 중단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들 채널은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을 "과장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하메네이 사망 소문은 공식 확인 전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ASL19의 페레이둔 바샤르 대표는 "정권이 정보 통제에서 적극적 서사 형성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영어로도 온라인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우회 접속 현실
대부분 이란인들에게 글로벌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완전히 제로는 아니다. P2P 우회 접속 앱 컨듀잇을 개발한 사이폰에 따르면, 완전 차단 상황에서도 하루 6만~10만 명의 이란 사용자가 접속하고 있다.
사이폰의 알리 테흐라니 DC 운영 이사는 "1% 연결성이지만 절대 제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월에는 2,100만 명의 고유 사용자가 사이폰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인터넷에 접속했다. 2월 말 하루 최고 900만 명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규모가 정말 놀라웠다. 해외 사람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이란인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한 것이다."
전쟁이 만든 새로운 디지털 통제
이란은 지난 10년간 시민을 디지털로 억압할 기술 인프라와 법적 장치, 감시 체계를 구축해왔다. 2019년, 2022년, 2025년, 그리고 올해만 두 번의 인터넷 차단을 통해 점점 정교한 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핵심은 국가정보네트워크(NIN)이다. 글로벌 연결이 차단돼도 이란 내부 인트라넷과 앱들을 통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현재 차단 기간 중에도 정부는 국내 검색엔진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권위주의적 네트워크 설계"로 이란 내에서 계층적 접속을 만들어낸다. 엘리트, 기술 기업, 대학 등에는 선택적으로 글로벌 연결을 제공하고, 일반 국민은 배제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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