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5년 만에 일본 방문...중국 견제 연대 강화하나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이 3월 말 일본을 방문한다. 인도태평양 안보와 핵심광물 협력이 주요 의제로, 중국 견제를 위한 서구-아시아 연대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5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본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흐른 시간이다. 그가 오는 3월 말부터 4월 2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왜 지금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밍이 말하는 것들
마크롱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안보와 핵심광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프랑스는 태평양 지역에 170만 명의 시민과 여러 해외영토를 두고 있어 이 지역 안보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주석이 최근 유럽 각국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크롱의 일본 방문은 서구와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연대 강화 메시지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복귀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프랑스가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적 접근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광물, 새로운 지정학의 중심
이번 방문에서 주목할 부분은 핵심광물 협력이다.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광물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재생에너지 기술의 핵심 소재다. 문제는 이들 광물의 60-80%가 중국의 가공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일본은 이미 호주, 인도 등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역시 아프리카 지역의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이 성사되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안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은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유럽,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
마크롱은 최근 "아시아와 유럽 간 새로운 연대"를 주장해왔다. 이는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 다극화된 세계에서 중간 세력들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역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시절부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통해 지역 내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프랑스와 일본의 협력은 단순히 양자 관계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축을 형성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연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프랑스는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일본 역시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외교 정책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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