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만든 동네 가게가 미국을 바꾸고 있다
플로리다 소규모 이민자 사업체들의 27년 연구로 밝혀진 진실. 그들은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만들고 있었다.
27년간 같은 자리에서 라틴 식료품점을 운영해온 아우로라 이니고는 매주 400마일을 운전했다. 게인즈빌에서 마이아미까지 왕복하며 고객들이 요청한 페루, 쿠바, 콜롬비아 음식 재료를 직접 사와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자원을 빨아먹는다"고 비판하는 이민자들의 실제 모습이다. 그런데 플로리다대학교의 10년간 연구 결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숫자로 보는 이민자 경제
플로리다주 인구의 22-23%인 약 500만 명이 해외 출생자다. 전국 평균 1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3년 이들은 플로리다 핵심 산업인 농업, 관광업, 건설업 노동력의 거의 50%를 차지했다.
더 주목할 점은 2025년 기준 26만 7700명의 이민자가 창업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이민자의 5%에 해당한다.
게인즈빌 비즈니스 히스토리 프로젝트를 이끄는 폴라 데 라 크루스-페르난데스 교수는 40여 명의 사업주를 심층 인터뷰했다. "이민자들이 단순히 일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라 아우로라: 400마일 배송의 진화
1990년대 초 멕시코에서 온 아우로라 이니고 부부는 게인즈빌에 정착했지만 고민이 있었다. 히스패닉 식품을 구할 곳이 없었던 것이다. 1999년 라 아우로라 라틴 마켓을 연 이유다.
초기에는 매주 가족총출동으로 마이아미까지 장을 보러 갔다. 고객들과 친구들이 요청한 물품 목록을 들고 세다노스, 프레지덴테 같은 마이아미 슈퍼마켓을 돌아다녔다. 신선식품은 대형 쿨러에 담아 400마일을 달려 돌아왔다.
27년이 지난 지금 라 아우로라는 정육점, 신선 농산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각국 식품을 갖춘 종합 식료품점이 됐다. 직접 구운 빵과 케이크도 판다. 게다가 지난 10년간 급증한 스페인어 사용 주민들의 든든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메리스 카페: 3대에 걸친 가업 승계
마이아미 27번가에 자리한 메리스 카페 앤 코인 런드리는 40년 넘게 한 가족이 운영해왔다. 1970년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온 에우멜리아 모랄레스 페르난데스가 시작한 사업이다.
처음엔 재봉사로 일했고, 신발공장을 거쳐 1988년 남편과 함께 작은 슈퍼마켓을 샀다. 현재 카페가 있는 건물을 매입한 후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고 작은 카페테리아를 함께 열었다. 딸 메리의 이름을 따서 메리스 카페라고 명명했다.
현재는 손녀 비키가 운영한다. 할머니가 만든 메뉴는 거의 그대로다. 토스타다와 파스텔리토를 직접 만들고, 콜라다와 코르타디토를 매일 제공한다. 모든 음식을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원칙도 변하지 않았다.
비키가 바꾼 건 소셜미디어 활용뿐이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온 방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어요."
16번가 다이너: 영혼을 지키며 변화하기
50년 넘게 게인즈빌 남부 요리의 아이콘이었던 16번가 다이너는 2021년 여덟 번째 주인을 맞았다. 멕시코시티에서 2010년부터 푸드트럭을 운영했던 길베르토 아르고이티아 미란다다.
그는 게인즈빌에 멕시코 음식점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 바로 멕시코 레스토랑을 열지 않았다. 대신 여러 식당에서 일하며 도어대시 배달까지 해보며 현지 음식 시장을 철저히 분석했다.
"다이너의 영혼을 지켜야 기존 단골들이 계속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역의 의미와 전통을 담은 식당을 대체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속성 자체가 자산이라고 봤다.
메뉴도 거의 바꾸지 않는다. 수십 년간 사람들이 좋아해온 남부식 요리와 아메리카나 분위기를 유지한다. 다만 조금씩 라티노 풍미를 실험해보고 있다. 고객들이 좋아하면 정식 메뉴에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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