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vs 주정부,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권력의 충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과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의 갈등을 통해 본 미국 연방제의 한계와 정치적 긴장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는 여전히 모른다. 자신의 주에서 시민 두 명을 총살한 연방요원들의 이름을. 그들이 정말 행정휴직을 당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난 그들을 믿지 않아"라고 그는 말했다.
이것이 바로 2026년 미국의 현실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서로를 불신하며,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는 상황 말이다.
전화 한 통으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월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자 취한 조치였다. 하지만 통화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알렉스나 르네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어요.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묻지 않았고요." 월즈가 말하는 알렉스 프레티와 르네 굿은 연방요원들에 의해 사망한 시민들이다. 대신 트럼프는 "우리를 도와달라, 더 협조해달라"고만 했다.
월즈는 두 가지를 요구했다. 연방요원들의 철수와 수사 참여권. 트럼프의 답변은 "알아보겠다"였다.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가 "미네소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와 루이빌에서는 잘 됐는데 왜 미네소타에서는 안 되느냐는 식이었다. 월즈의 답변은 간단했다. "거기서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잖아요."
국토안보부 vs 미네소타 주방위군의 대조
월즈는 연방요원들과 자신의 주방위군이 시위대를 대하는 방식을 비교했다. 연방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처럼" 완전무장하고 나와 은퇴한 교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최루가스를 쏘고 고함을 질렀다.
반면 월즈가 파견한 주방위군은 달랐다. "도넛과 핫초콜릿, 커피를 나눠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외우라고 했죠. 그들은 인간이고 우리 이웃이니까요."
결과는 극명했다. 시위대가 오히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주방위군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바로 진짜 치안이에요."
미네소타가 미워하는 이유
월즈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네소타를 공격하는 진짜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우리의 낮은 아동빈곤율이 싫은 거예요. 높은 주택소유율도, 부자가 더 많이 내는 누진세제도 싫어하죠. 우리가 잘 돌아가는 주라서 미워하는 거예요."
실제로 미네소타는 3번 연속 트럼프를 거부한 주다. 높은 투표율로도 유명하다. "영하 40도에서도 나와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난방이 된 투표소에 안 나올 것 같나요?" 월즈가 웃으며 말했다.
공포가 일상이 된 주
월즈는 현재 미네소타의 상황을 "절대적 광기"라고 표현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사람들이 정부 차량만 봐도 도망간다. 심지어 "우리는 ICE(이민세관단속청)가 아닙니다"라고 써붙인 차량들까지 등장했다.
"사람들이 달리는 걸 봤어요. 차량을 보고 달아나는 거죠."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상상해보라고 그는 말했다.
다음 단계는?
월즈는 48~72시간의 시간을 줬다. 대폭적인 변화가 없으면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법정 투쟁과 정치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화당원들이 이걸 끝낼 수 있어요. 민주당이 뭘 할 거냐고 묻지 말고, 공화당이 끝내야 해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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