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당신의 신용점수를 누가 결정하나
Experian CEO가 밝힌 AI 신용평가의 현실. 알고리즘이 개인 금융 결정을 내리는 시대, 소비자 권한은 늘어날까 줄어들까?
당신이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AI가 당신을 평가하고 있다. Experian의 기술 부문 CEO 알렉스 린트너가 최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미 200개가 넘는 AI 에이전트가 신용평가 시스템에 도입되어 있다.
미국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Experian은 2억 4,700만 명의 미국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성인의 정보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제 AI가 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AI 심판관
린트너 CEO는 "AI를 플랫폼 역량으로 본다"며 "개별 기능이 아닌 전체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perian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모델 드리프트' 감지다. 금융기관이 대출 상품을 만들 때, 특정 신용점수 범위의 고객에게서 예상되는 연체율을 미리 계산한다. 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예상과 다른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AI는 이런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어떤 변수가 문제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과거에는 수많은 직원이 수작업으로 했던 일을 AI가 실시간으로, 더 정확하게 수행한다"고 린트너는 설명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의 통제권이 어디에 있느냐다.
탈출구 없는 시스템
Experian은 소비자가 언제든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파트를 임대하거나,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심지어 일부 직장에 지원할 때도 신용점수가 필요하다. 사실상 현대 경제에서 신용평가 시스템을 완전히 피하기는 불가능하다.
린트너 자신도 30년 전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신용점수가 없어 "1시간 30분씩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몇 년간 했다"고 털어놨다. 신용점수 없이는 자동차 구매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Experian은 'Experian Boost'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통신비, 구독료, 공과금 등 정기 결제 내역을 신용점수에 반영해 점수를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대출 이력만 반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AI의 양날의 검
하지만 AI 도입이 항상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린트너는 "AI가 수학에 약하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대형언어모델(LLM)들이 간단한 계산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xperian은 모든 AI 결과물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직 AI를 완전히 신뢰하고 방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시스템을 중단하고 수정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테스트 단계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 AI 도구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AI 시스템의 편향성이나 오류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안이라는 또 다른 도전
Experian은 23,000명의 직원 중 11,000명이 기술 분야에서 일한다. 이 중 상당수가 보안 업무에 투입된다. 린트너는 "보안은 우리가 지출하는 첫 번째 달러"라며 "이 부분에서 실패하면 존재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경쟁사인 Equifax가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을 때, Equifax는 Experian에 피해자들의 신원 보호 서비스를 의뢰했다. 그만큼 Experian의 보안 기술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해커들의 공격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자동화된 봇 공격이 늘어나자, Experian은 'Neuro-ID'라는 회사를 인수해 봇 탐지 기술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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