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가 앱 속으로 들어간다면?
Anthropic의 Claude AI가 슬랙, 캔바 등 앱 내부에서 직접 작업할 수 있게 됐다. 탭 전환 없이 메시지 작성부터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이게 우리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탭을 왔다갔다 하며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하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 Anthropic의 Claude AI가 이제 슬랙, 캔바, 피그마, 아사나 같은 앱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작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된 업데이트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이제 Claude 채팅창 안에서 직접 앱들을 조작할 수 있다. 동료에게 보낼 슬랙 메시지를 작성하고 서식을 정하거나, 클라이언트용 캔바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일을 별도 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텍스트에서 인터랙션으로
이전에도 Claude에 슬랙이나 아사나 같은 도구를 연결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텍스트로만 돌아왔다. "슬랙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라는 확인 메시지를 받는 정도였던 셈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라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의 확장에 있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상의 다양한 도구와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제 이 프로토콜이 단순한 데이터 접근을 넘어 실시간 상호작용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까? 사용자가 "내일 회의 자료를 캔바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Claude는 채팅창 안에 캔바 인터페이스를 띄운다. 거기서 직접 슬라이드를 편집하고, 색상을 바꾸고,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다. 마치 캔바 웹사이트에 접속한 것처럼 말이다.
생산성 도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런 변화가 왜 지금 중요할까? 현대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9-10개의 서로 다른 앱을 오가며 일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슬랙에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아사나에서 할 일을 체크하고, 피그마에서 디자인을 수정하고, 다시 이메일로 돌아가는 식이다.
이런 "앱 스위칭"은 단순히 번거로운 게 아니다. 매번 전환할 때마다 집중력이 깨지고, 다시 몰입하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연구도 있다. 하루에 수십 번 앱을 바꾸다 보면 실제 창작적 작업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Claude의 새로운 기능은 이런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AI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대신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처리해주니까 말이다. 사용자는 하나의 대화창에서 모든 걸 지시하고 확인하면 된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워크스, 네이버 클라우드 등 B2B 서비스와 깊게 연동시키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워크와 AI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서비스들의 속도가 더 빠른 게 현실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슬랙 같은 도구들이 먼저 Claude와 연동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AI 도구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다. 비용과 기술적 장벽 때문에 이런 변화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
더 큰 그림에서 보면, 이번 Claude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다.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각각의 앱에 맞는 사용법을 배워야 했다. 포토샵은 포토샵대로, 엑셀은 엑셀대로 말이다. 하지만 AI가 중간에 끼어들면서 이런 학습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원하는 바를 설명하기만 하면 되고, AI가 각 앱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대신 조작해준다.
물론 우려도 있다. AI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게 되면서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기본적인 디지털 스킬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계산기에 익숙해진 세대가 암산 능력을 잃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새로운 도구는 항상 일부 기능을 자동화하면서 인간이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왔다. 워드프로세서가 타이피스트의 일자리를 없앴지만, 동시에 더 많은 사람이 글을 쓸 수 있게 만든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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