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달러에 탄생하는 미디어 제국, 한 가족이 지배한다
엘리슨 가문이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합병으로 HBO부터 DC코믹스까지 거대 미디어 제국을 구축. 콘텐츠 독점이 가져올 변화는?
1100억 달러로 탄생하는 미디어 제국
금요일 밤, 할리우드를 뒤흔든 거래가 성사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110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다. 넷플릭스가 WBD 인수전에서 손을 뗀 지 불과 며칠 만의 일이다.
이번 합병의 진짜 주인공은 래리 엘리슨과 그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다. 오라클 창립자인 래리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인 데이비드. 이들 부자는 이미 작년 80억 달러로 파라마운트를 손에 넣었고, 이제 미국 최대 규모의 미디어 제국을 완성하려 한다.
규제 당국이 승인하지 않으면 70억 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리스크까지 감수한 이유는 뭘까?
손안에 들어오는 콘텐츠 왕국들
합병이 완료되면 엘리슨 가문이 통제하게 될 자산 목록은 압도적이다.
방송과 뉴스 부문에서는 CBS, 60 Minutes, CNN이 핵심이다. CNN은 작년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케이블 TV 상위 5위 안에 든다. 존 킹, 케이틀란 콜린스, 앤더슨 쿠퍼 같은 스타 앵커들도 함께 온다.
엔터테인먼트 제국은 더 화려하다. HBO와 HBO 맥스는 에미상을 가장 많이 받은 네트워크 중 하나다. 〈왕좌의 게임〉, 〈더 와이어〉, 〈빕〉 같은 명작부터 〈더 핏〉, 〈길디드 에이지〉 같은 신작까지 보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보물창고도 놓칠 수 없다. DC 코믹스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과 해리포터 전 시리즈가 엘리슨 가문 소유가 된다. 2027년 공개 예정인 HBO 해리포터 TV 시리즈도 포함이다.
여기에 스타트렉 13편의 영화와 TV 시리즈, 〈반지의 제왕〉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까지 더해진다.
케이블 채널부터 틱톡까지
엘리슨 가문의 영향력은 전통 미디어를 넘어선다. 푸드 네트워크, HGTV, 디스커버리, TLC, 어덜트 스윔, 쇼타임, TNT, TBS 등 수십 개 케이블 채널이 하나의 지붕 아래 모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1월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15% 지분을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엘리슨 가문이 전통 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동시에 장악하게 된 셈이다.
독점에 대한 우려와 반박
이번 합병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규제 당국과 경쟁사들은 콘텐츠 시장의 과도한 집중을 우려한다. 한 가문이 뉴스부터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까지 통제하는 상황이 민주주의에 건전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투자자들은 다른 관점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분산된 소규모 미디어 회사들로는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논리다.
콘텐츠 제작자들의 반응도 복잡하다. 더 큰 예산과 글로벌 배급망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창작의 자유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공존한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
이번 합병이 한국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면서 〈오징어 게임〉, 〈킹덤〉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미디어 제국이 탄생하면 한국 콘텐츠 시장의 경쟁 구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
특히 HBO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IP가 결합되면, 한국의 CJ ENM이나 하이브 같은 콘텐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웨이브나 쿠팡플레이 같은 국내 OTT 플랫폼들도 글로벌 콘텐츠 확보 경쟁에서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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