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콘텐츠다: 트럼프 2기 클릭테이터십의 탄생과 위기
트럼프 2기, 정치는 이제 콘텐츠가 되었다. 돈 모이니한 교수가 분석하는 트럼프 2기 클릭테이터십의 실체와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 그리고 정책이 알고리즘에 종속되는 위험성을 살펴본다.
정치가 공공 서비스가 아닌 '조회수'를 위한 콘텐츠로 전락했다. 미시간 대학교의 공공 정책 전문가 돈 모이니한 교수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미 행정부를 클릭테이터십(Clicktatorship)이라 명명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의 세계관과 권위주의적 성향이 결합한 새로운 통치 형태를 의미한다.
트럼프 2기 클릭테이터십: TV를 넘어 X로 옮겨간 권력
과거 도널드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가 'TV 리얼리티 쇼' 같았다면, 2026년 현재의 트럼프 2기 클릭테이터십은 'X(옛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 그 자체다. 모이니한 교수는 행정부가 단순히 소셜 미디어를 홍보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온라인상의 반응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재하는 현실보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무엇에 분노하는지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토안보부(DHS)가 이민 단속 영상을 실시간 콘텐츠처럼 유포하거나, 온라인 음모론에 기반해 USAID 같은 주요 연방 기관을 폐지하는 결정이 꼽힌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이러한 결정들은 근거 없는 온라인 여론이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모이니한 교수는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수백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와 플랫폼의 위험한 공생
현재 X와 미 행정부의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플랫폼은 국가의 확장판처럼 기능하고 있으며, 반대로 국가는 머스크의 개인적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플랫폼-정책 파이프라인'의 왜곡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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