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안경, 왜 아직도 어색할까
이븐 리얼리티의 G2 스마트 안경이 보여준 성과와 한계. 기술은 발전했지만 여전히 남은 근본적 질문들을 살펴본다.
599달러에 미래를 살 수 있을까
이븐 리얼리티의 G2 스마트 안경을 쓰고 친구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시야에 "아스피린: 해장에 효과적인 진통제"라는 글씨가 떠올랐다. 친구가 숙취 얘기를 하자 AI가 자동으로 정보를 띄워준 것이다. 신기하긴 했지만, 동시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과연 이게 자연스러운 대화일까?
19개월 전 첫 출시된 G1의 후속작인 G2는 분명 발전했다. 디스플레이는 75% 더 커졌고, 무게는 0.28온스(약 8g) 가벼워졌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가 200만 대를 팔아치우는 동안, 이븐 리얼리티는 '보이지 않는 스마트함'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고수했다.
기술은 좋아졌는데, 왜 아직 어색할까
새로운 HAO 2.0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1,200니트의 밝기로 웬만한 야외에서도 글씨가 보이고, 처방전 지원 범위도 -12.00에서 +12.00 디옵터까지 확대됐다. 배터리도 이틀까지 버틴다.
하지만 진짜 혁신은 249달러 추가로 살 수 있는 R1 스마트 링에 있다. 안경 테를 만질 필요 없이 엄지로 조작할 수 있어 훨씬 자연스럽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 리뷰어는 "베타 버전이라 버그가 예상된다"고 했지만, 정식 출시 후에도 연결이 끊기고 재부팅해야 하는 일이 잦다고 토로했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Conversate'다. 대화를 실시간으로 듣고 분석해서 관련 정보를 띄워준다. 유명인 이름이 나오면 간단한 프로필을, 전문 용어가 나오면 설명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윤리적 딜레마가 시작된다.
몰래 녹음하는 안경, 괜찮을까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와 달리 G2에는 녹음 중임을 알리는 표시등이 없다. 이븐 리얼리티는 "음성은 저장하지 않고 텍스트만 남긴다"고 했지만, 상대방 모르게 대화를 분석당하는 기분은 여전히 불편하다.
면접이나 회의에서 몰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게 공정한 걸까? 공개적으로 AI 사용을 알리면 효과가 반감되고, 숨기면 윤리적 문제가 생긴다.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딜레마다.
국내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비서 기술에 투자하는 가운데, 웨어러블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워치와 연동되는 스마트 글래스 특허를 여러 건 출원한 상태다.
아직은 얼리어답터 전용
G2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안경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모든 기능이 앱과 블루투스 연결에 의존한다. 연결이 끊기면 그냥 비싼 안경이 될 뿐이다.
번역 기능(33개 언어 지원)이나 내비게이션은 실용적이지만, 여전히 완성도가 아쉽다. 특히 밝은 곳에서는 화면이 잘 안 보이고, 걸으면 글씨가 흔들려서 읽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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