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앞마당에서 불티나는 한화 로켓, 트럼프 리스크가 만든 기회
유럽 NATO 국가들이 미국 대신 한국 한화의 장거리 포병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 불확실성이 한국 방산업체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노르웨이 최북단 핀마르크 지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이 황량한 북극 땅이 유럽 방어의 최전선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곳을 지킬 무기로 유럽이 선택한 건 미국산이 아닌 한국산이다.
트럼프가 만든 빈자리, 한화가 채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이 유럽 NATO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23년 3월 한화 공장에서 열린 시연회 이후 유럽 각국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경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미국의 NATO 지원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9위 방산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2022년 방산 수출액은 17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0조원을 넘볼 전망이다.
숫자로 보는 한국 방산의 약진
한화의 천무 시스템은 사거리 80km에서 290km까지 다양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의 하이마스(HIMARS)와 비슷한 성능이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고 납기는 더 빠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주목하는 건 한국의 '패키지 딜' 능력이다. 무기만 파는 게 아니라 기술 이전, 현지 생산,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폴란드와 체결한 56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이 대표적 사례다.
승자와 패자, 그리고 복잡한 계산
한국 방산업계는 환호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해 대비 40% 상승했고,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다. 한국의 방산 수출 급증은 미국과의 미묘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한국산 무기가 미국산을 대체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한국이 '중립적' 무기 공급국으로 인식되는 것도 양날의 검이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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