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2개 은행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달러 독점 깨트릴까
유럽 주요 은행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맞서 유로 기반 디지털 화폐를 준비 중.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상 중인 Qivalis의 전략과 의미는?
달러 독점에 도전장을 내민 유럽
BBVA, ING, BNP파리바 등 유럽 12개 주요 은행이 뭉쳤다. 목표는 하나. 달러가 장악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유로로 맞서는 것이다. 이들의 컨소시엄 Qivalis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막바지 협상에 한창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같은 법정화폐에 1:1로 연동되는 디지털 화폐다. 현재 시장은 테더(USDT)와 USD코인(USDC) 같은 달러 기반 코인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 기업들이 블록체인으로 결제하려면 결국 달러를 거쳐야 하는 셈이다.
1:1 보장의 비밀
Qivalis의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안정성을 보장할까? 답은 이중 보호막에 있다. 보유 자산의 최소 40%는 은행 예금으로, 나머지는 유럽 각국 국채로 분산 투자한다. 24시간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페인 Cinco Días에 따르면, Qivalis CEO 얀 셀은 "규제받는 거래소에서 첫날부터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페인 거래소 Bit2Me는 이미 컨소시엄 은행 중 하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한국에는 어떤 의미일까
유럽의 이런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은 클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도 해외 결제나 송금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자리잡으면 환율 리스크를 줄이면서 유럽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열린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유럽 법인과의 내부 거래나 부품 조달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새로운 상품 출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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