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깜짝 증가, 한국 수출기업엔 '복병
미국 1월 고용 13만명 증가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 꺾여. 달러 강세로 한국 수출기업 타격 예상. 삼성·현대차 등 실적 영향 분석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5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3만명. 미국이 1월에 새로 만든 일자리 숫자다. 시장이 예상보다 2배 이상 많다.
연준의 딜레마, 한국의 고민
이 숫자 하나가 글로벌 경제 판도를 흔들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토록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금리 인하, 이제 더욱 어려워졌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문제는 이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 한국까지 미친다는 점이다.
수출 대기업들의 새로운 변수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같은 한국의 주력 수출기업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달러 강세는 곧 원화 약세를 의미하고, 이는 양날의 검이다.
수출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도 함께 오른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들에게는 부담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원자재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만약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1,450원을 넘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새로운 고민
한국은행도 난처한 상황이다.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미국 통화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 금리 역전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는 원화 약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
소비자 체감도는 다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미국의 고용 호조가 곧 한국 경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수입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주유소 기름값과 마트 수입식품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도 부담이다. 환율 상승으로 여행 경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자
관련 기사
이튼·암홀딩스·코닝 등 AI 인프라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한 주. AI 수요가 진짜인지, 거품인지를 숫자로 확인할 시간이 왔다.
연준 굴스비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나쁜 소식'으로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대출자, 투자자, 가계 모두에 파장이 미친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상당히 견고하다'며 2% 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금리 동결 기조 속 한국 수출기업과 재테크 투자자에게 이 발언이 갖는 실질적 의미를 분석한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네 번 연속 동결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끝난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연준의 다음 수는 무엇인가.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