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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둑의 신을 만들고 있다
테크AI 분석

AI가 바둑의 신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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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Go 등장 10년, AI가 바둑계를 완전히 뒤바꾼 이야기. 인간 기사들은 더 이상 창의성을 잃었을까, 아니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을까?

4364년. 바둑이 시작된 이래 인간이 쌓아온 정석의 역사다. 하지만 AlphaGo이세돌을 꺾은 지 10년, 그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정석이 사라진 세계

"이 수는 틀렸다." 수천 년간 바둑계의 진리였던 말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AI가 인간의 '상식'을 하나씩 뒤엎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딥마인드AlphaGo는 2016년 세계 최고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4승 1패로 꺾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AI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려면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승부 결과가 아니었다. AI가 둔 수들이었다. 인간이라면 절대 두지 않을 자리, 수천 년간 '나쁜 수'로 여겨졌던 곳에 돌을 놓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인간은 AI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제 프로 기사들의 훈련법이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고전 기보를 암기하고 선배 기사들의 수를 분석했다면, 이제는 AI의 수를 복사하는 데 집중한다.

중국바둑협회에 따르면 현재 프로 기사의 85% 이상이 AI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AI가 왜 그 수를 뒀는지 이해하지 못해도 일단 따라한다.

"AI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어도 결과는 확실하다"고 중국 프로 9단 커제는 말했다. 그는 2017년 AlphaGo와의 대국에서 3연패를 당한 후 "인간은 AI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여성 기사들의 부상

AI 시대의 예상치 못한 수혜자는 여성 기사들이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이었던 바둑계에서 여성들이 빠르게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성 프로 기사의 평균 승률이 12% 상승했다. 남성 기사들의 3% 상승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유는 명확하다. AI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과거처럼 도장에서 선배들과 수백 번 대국하며 몸으로 익혀야 했던 '감각'을 이제는 컴퓨터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최정 9단은 "AI 덕분에 훈련 환경이 민주화됐다"며 "이제는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상대와 언제든 대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성 vs 효율성

하지만 모든 기사가 이런 변화를 환영하는 건 아니다. 일부는 "바둑의 예술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기원이치리키 료는 "모든 기사가 비슷한 수를 두기 시작했다"며 "개성과 창의성이 실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프로 대국의 초반 30수70% 이상이 AI가 선호하는 수순과 일치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젊은 기사들은 다른 시각이다. 신진서 9단은 "AI가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안에서도 인간만의 창의성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도구가 바뀌었을 뿐, 바둑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프로의 존재 이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AI가 인간보다 강하다면, 프로 기사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기원은 이에 대해 "스포츠의 가치는 단순한 실력 비교를 넘어선다"고 답한다. 사람들이 여전히 축구를 보는 이유가 인간이 자동차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가 아닌 것처럼, 바둑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바둑 관람객 수는 AI 등장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바둑 방송 시청률이 지난 3년간40% 늘었다. AI 해설을 통해 일반인도 프로 기사들의 수준 높은 대결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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