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의료비로 파산하는 미국인들
미국인들이 반려견 의료비로 연간 1,700달러를 지출하며, 42%가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현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만든 딜레마.
미국인들은 매년 반려견에게 1,700달러를 쓴다. 그 중 580달러는 동물병원비다. 하지만 정작 42%의 반려동물 주인들은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
갤럽이 2024-2025년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난 이 수치는 미국 사회의 독특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는 확산되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족이 된 반려견, 현실이 된 의료비
미국 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6,000만~6,800만 가구가 최소 한 마리의 개를 키운다. 2018년 조사에서 반려견 주인의 73%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2023년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51%가 "인간 가족만큼 중요한 존재"라고 응답했다.
문제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는 마음과 현실적 능력 사이의 간극이다. 단순한 동물병원 방문 비용만 해도 평균 214달러. 위장염 치료에는 3,000달러, 장폐색 수술에는 7,000달러, 암 치료에는 1만 달러 이상이 든다.
공공정책 연구자 데이비드 와이머가 자신의 푸들 밍의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 초기 치료에 지출한 비용도 1만 달러를 넘었다. "밍이는 지금 건강하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보험은 있으나 마나
반려동물 보험이 있긴 하지만, 전체 개의 8%인 490만 마리만 가입되어 있다. 월 평균 보험료는 62달러이고, 대부분 5,000달러 한도가 있으며 기존 질병은 보장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보험료를 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실제 치료비도 감당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인의 59%는 1,000달러짜리 응급상황도 저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39%의 반려동물 주인들이 동물병원비 때문에 빚을 지게 된다. 메트라이프 반려동물보험 부문 조사 결과다.
한국은 어떨까
이런 현상이 한국에도 적용될까?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연간 6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4만 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1% 미만으로 미국보다도 훨씬 낮다.
한국의 동물병원비도 만만치 않다. 중성화 수술 20만~50만원, 슬개골 탈구 수술 100만~300만원, 심장병 치료 월 10만~30만원. 미국만큼 비싸지는 않지만, 보험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부담은 오롯이 개인 몫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으로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비슷한 딜레마가 한국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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