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 성인 콘텐츠 보려면 얼굴 인식 필수
디스코드가 3월부터 성인 콘텐츠 접근 시 영상 셀카나 신분증 업로드 의무화. AI 얼굴 인식 기술 도입에 프라이버시 우려 확산
1억 5천만 명이 사용하는 디스코드가 3월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성인 콘텐츠 접근 시 얼굴 인식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영상 셀카를 찍거나 정부 발급 신분증을 업로드해야만 성인용 서버에 들어갈 수 있다.
디스코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얼굴 구조를 분석하거나 셀카와 신분증을 비교해 연령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셀카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만 처리되고 외부로 전송되지 않으며, 연령 확인 후 즉시 삭제된다고 강조했다.
10대 기본 설정으로 전환
3월 초 '단계적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면, 전 세계 모든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10대 적합' 경험으로 설정된다. 성인 콘텐츠에 접근하려면 별도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온라인 안전법이 강화되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린다. 특히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 미국 각 주의 미성년자 보호법 등이 플랫폼 기업들에게 더 엄격한 연령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 반발 vs 부모 환영
발표 직후 디스코드 커뮤니티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얼굴 인식 기술의 오남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익명성이 디스코드의 핵심 가치였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자녀를 둔 부모들과 교육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안전 단체 Common Sense Media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중간 입장이다. 데이터 보안은 강화됐지만,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시 생체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한국 게임업계에 미치는 파장
국내에서는 특히 게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디스코드를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성인 대상 게임의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특히 해외 진출 시 디스코드 의존도가 높았는데, 사용자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은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체정보 수집에 대한 별도 동의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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