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 컨설팅이 5만 달러로, AI가 바꾸는 M&A 게임
DiligenceSquared가 AI 음성 에이전트로 기존 컨설팅 비용을 90% 절감하며 사모펀드 실사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맥킨지, BCG의 독점 영역에 균열이 생겼다.
50만 달러가 5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맥킨지, BCG, 베인. 이 이름들이 M&A 실사 시장을 지배해온 시간은 수십 년이다. 사모펀드들은 인수 대상 기업을 분석하기 위해 이들에게 50만~100만 달러를 지불해왔다. 하지만 DiligenceSquared라는 스타트업이 AI로 같은 품질의 분석을 5만 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농담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Frederik Hansen은 블랙스톤의 전 프린시펄로 수십억 달러 규모 인수에서 직접 이런 보고서들을 주문했던 인물이다. Søren Biltoft는 BCG에서 7년간 사모펀드 실사를 이끌었다. 이들이 지난 10월 회사를 설립한 후, 이미 세계 최대 사모펀드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200페이지 보고서를 AI가 만든다고?
전통적인 M&A 실사는 복잡하고 비싸다. 컨설턴트들이 인수 대상 기업의 고객사 임원들과 수십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2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만든다. 실패하면 비용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사모펀드들은 거래 확신이 설 때까지 이런 비싼 전문가들을 고용하지 않는다.
DiligenceSquared는 이 과정을 뒤집었다. AI 음성 에이전트가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니어 컨설턴트가 최종 분석의 정확성을 검증한다. "AI가 기초 작업을 대신하기 때문에 비용을 90% 줄일 수 있다"고 Hansen은 설명한다.
가격이 저렴해지자 사모펀드들의 행동도 바뀌었다. 이제는 거래 초기 단계부터 DiligenceSquared를 활용한다. 확신이 없어도 일단 분석부터 해보는 것이다.
컨설팅 공룡들의 반격은?
물론 경쟁도 치열하다. Bridgetown Research는 올해 2월 액셀과 라이트스피드가 공동 주도한 1,900만 달러 시리즈 A를 유치했다. AI 기반 고객 조사 분야에서는 Listen Labs가 5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6,9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Hansen과 Biltoft는 자신들의 접근법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소비자 조사용 AI와 사모펀드 실사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최종 결과물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시니어 컨설턴트의 검증 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인덱스 벤처스의 전 파트너 Damir Becirovic이 새로 설립한 VC Relentless에서 5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주도한 것도 이런 차별화된 접근법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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