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탈 쓰고 딜도 던지며... 트럼프에 맞서는 새로운 저항 방식
트럼프 국정연설에 맞서 열린 '늪의 국정연설'에서 진보진영이 선택한 파격적 저항 방식. 정치적 저항의 새로운 형태인가, 아니면 품격 있는 정치의 종말인가?
99달러짜리 티켓을 사고 개구리 탈을 쓴 채 대통령 연설 화면에 딜도를 던지는 것. 이것이 2026년 미국 진보진영이 선택한 정치적 저항의 모습이다.
지난 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는 '늪의 국정연설(State of the Swamp)'이라는 이름의 대항 행사가 열렸다. 수십 명이 팽창식 개구리 의상을 입고 참석한 이 행사는 단순한 정치 집회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을 보여준다.
진지함과 우스꽝스러움 사이
행사를 주최한 코미디언이자 정치 활동가 롭 포틸로는 기린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부조리함에 용맹함으로 맞서지 않는다. 부조리함에는 더 큰 부조리함으로 맞선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트워킹을 시작했다.
이 기괴한 장면 뒤에는 진지한 정치적 계산이 숨어있다. 트럼프 1기 때 국토보안부 비서실장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가 주최한 이 행사는 '규범을 무시하는 데 능숙한 대통령에 맞서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려는 시도였다.
배우 로버트 드니로, 마크 러팔로, 전 CNN 앵커 짐 아코스타, 투표권 운동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등 이른바 '저항 운동'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심지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당 내 자리를 포기하고 이 행사에 참석했다.
분열되는 미국 정치
이 현상은 미국 정치의 두 가지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첫째는 정치적 분열의 심화다. 과거에는 야당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존중하며 조용히 앉아 들었다. 이제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조차 대항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올해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가 배드 버니의 공연에 항의하며 별도 행사를 연 것이 그 예다.
둘째는 정치 담론의 조야화다. 일부 진보진영은 트럼프가 관심 경제를 장악하는 기술을 관찰한 후, '바닥으로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행사장에서는 가짜 백악관 대변인이 '가짜 뉴스' 배지를 달고 가짜 임신복을 입고 모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실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비트은 임신 중이다.) 연사들은 욕설과 트럼프의 엡스타인 파일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연설했다.
저항의 딜레마
트럼프에 대한 저항이 격화되면서 나타나는 모순도 있었다. 행사 말미 패널 토론에서 진행자가 "저항하자(Defy)"와 "사랑하자(Love)"를 연속으로 외치자고 했다가, 이것이 "저항 사랑(Defy Love)"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미국을 사랑하자"로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2세의 로버트 드니로는 더욱 비관적이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학대당하는 배우자가 가해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에게 트럼프의 정책을 채택한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느냐고 반복해서 물었고, 관중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행사 티켓은 99달러부터 시작했고, 1,000달러짜리 VIP 티켓에는 개구리 의상과 저항 운동 유명인사들과의 만남이 포함되었다. 수익금은 '민주주의 옹호 활동'에 사용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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