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가 연매출 2조원 돌파한 진짜 이유
AI 코딩 도구 커서가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개인 개발자들이 떠나는데도 매출이 2배 늘어난 비밀은 기업 고객에 있었다.
3개월 만에 매출 2배.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가 연간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천억원)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 숫자 뒤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있다.
개발자들이 떠나는데 매출은 늘어났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커서 시대가 끝났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개인 개발자들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로 갈아타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실제로 가격 경쟁력에서 클로드 코드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커서의 매출은 오히려 3개월 만에 2배로 뛰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답은 고객 구성의 변화에 있었다. 2022년 창립 당시 개인 개발자 중심이었던 커서는 지난 1년간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했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가 기업에서 나온다.
기업이 원하는 건 가격이 아니었다
개인 개발자와 기업 고객의 선택 기준은 완전히 다르다. 개인은 가격을 보지만, 기업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본다.
삼성SDS나 LG CNS 같은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AI 코딩 도구를 도입할 때 "얼마나 저렴한가"보다 "회사 코드가 안전한가", "장기간 서비스가 유지될 것인가"를 먼저 따진다.
기업 고객들은 한 번 도입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전체 개발팀이 새로운 도구에 적응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커서가 개인 고객 이탈에도 불구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290억 달러 기업의 새로운 도전
커서는 지난 11월 290억 달러(약 39조원) 기업가치로 2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액셀과 코투 등 유명 벤처캐피털이 주도한 라운드였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의 코덱스, 리플릿, 코그니션 등 경쟁사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클로드 코드는 개인 시장에서 커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브레인의 코지 등이 AI 코딩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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