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어둠, 누구를 위한 봉쇄인가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사실상의 석유 봉쇄를 가하고 있다. 병원 발전기가 꺼지고, 거리엔 쓰레기가 쌓인다. 이 고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병원 발전기가 꺼졌다.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워싱턴은 그것이 '계획대로'라고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026년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로 향하는 석유 수송을 사실상 전면 차단했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아바나 거리엔 수거 차량을 움직일 연료가 없어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도시 전체가 반복적으로 암흑 속에 잠긴다. 병원 비상 발전기마저 멈추면서 입원 환자들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콜레라 발생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The Atlantic의 비비안 살라마 기자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쿠바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설계된 압박이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쿠바 정부가 이미 워싱턴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왜 지금, 왜 이렇게
이 봉쇄를 이해하려면 베네수엘라부터 봐야 한다. 쿠바는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의존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먼저 니콜라스 마두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능력을 옥죄었다. 쿠바에 대한 봉쇄는 그 연장선이다. 공급망을 끊어 고통을 극대화하고, 그 고통으로 정권을 움직이겠다는 논리다.
이 전략의 설계자로 지목되는 인물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다. 쿠바계 미국인인 그는 오랫동안 쿠바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는 트럼프를 설득했다. 이것이 이민 단속, 마약 밀수 차단, 그리고 서반구에서의 미국 패권 재확립이라는 세 가지 목표와 맞닿아 있다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트럼프의 목표는 '공산주의 타도'가 아니다. 그는 쿠바에 순종적인 지도자를 앉히고 싶어 한다. 이념보다 사업이다. 미국 자본이 쿠바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베네수엘라에서도 마두로를 제거했지만 그의 체제는 유지한 채 부통령과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쿠바에서도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라는 변수
봉쇄가 시작되자 러시아는 유조선을 쿠바로 보냈다. 트럼프가 러시아의 쿠바 석유 공급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제재를 추가했음에도 유조선은 방향을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트럼프는 그 유조선의 입항을 허용했다. 스스로의 봉쇄를 스스로 깼다.
행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은 이렇다. 쿠바가 이미 협상 의지를 보였고, 봉쇄를 과도하게 밀어붙여 쿠바 난민 사태나 전염병이 터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다른 질문을 낳는다. 러시아가 미국의 대외 제재를 정면으로 무시했는데 아무런 대가 없이 넘어간다면, 미국의 제재는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러시아 입장에서 쿠바는 작은 판돈이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미국이 발이 묶인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지정학적 공간을 넓히고 있다. 쿠바는 그 작은 조각 중 하나다.
고통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 주체 | 현재 상황 | 기대하는 것 |
|---|---|---|
| 쿠바 시민 | 정전, 식량 부패, 의료 붕괴 | 생존 |
| 쿠바 정부 | 협상 테이블에 앉기 시작 | 체제 유지 |
| 트럼프 행정부 | 봉쇄로 압박, 협상 유도 | 친미 지도부 교체, 투자 환경 확보 |
| 마르코 루비오 | 오랜 목표 실현 중 | 쿠바 민주화(명분), 정치적 유산 |
| 러시아 | 유조선 파견으로 존재감 과시 | 지정학적 영향력 유지 |
| 쿠바계 미국인 | 분열된 반응 | 이념적 해방 vs. 인도주의적 우려 |
더 큰 그림
쿠바 봉쇄를 단순히 미-쿠바 관계의 문제로 보면 절반만 보는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 2기 외교의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이념보다 거래, 체제 변화보다 지도자 교체, 그리고 인도주의적 비용은 협상 레버리지로 계산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쿠바를 두고 고민만 했다면, 트럼프는 실행에 옮겼다. 그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쿠바 정부가 협상에 나섰다는 것은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과정에서 쿠바 시민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얼마나 될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한국의 시각에서 이 사태는 낯설지 않다. 대북 제재의 논리와 구조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경제적 압박으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의 고통은 '불가피한 비용'으로 처리된다. 그 방정식이 한반도에서 작동하지 않았듯, 쿠바에서도 같은 질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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