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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46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테크AI 분석

영하 146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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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00~6,000명이 사후 냉동보존을 신청했다. 부활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뇌 하나를 보관하는 데 8만 달러, 전신은 22만 달러. 이들은 왜 이 선택을 했을까?

영하 146도.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시설 안에, 얇은 서리층을 두른 뇌 하나가 10년째 잠들어 있다.

주인은 L. 스티븐 콜스. 2014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노인학자다. 그는 죽기 전, 자신의 뇌를 냉동보존해달라고 유언으로 남겼다. 언젠가 과학이 충분히 발전했을 때, 다시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를 품고서.

뇌는 살아있다, 그러나 되살아날 수 없다

최근 저명한 냉동생물학자 그레그 파히가 콜스의 뇌 조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의 평가는 간결했다.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냉동 과정에서 우려했던 균열도, 심각한 손상도 없었다.

그렇다고 콜스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파히 본인을 포함해 이 분야의 과학자들 모두 같은 말을 한다. 재생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장암으로 사망한 심리학 교수 제임스 하이럼 베드퍼드가 인류 최초로 냉동보존된 인물이 됐다. 당시 시술을 집도한 건 의학 훈련을 받은 적 없는 TV 수리공이 이끄는 단체였다. 그 허술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베드퍼드의 몸은 지금도 같은 시설에 보관되어 있다. 무려 58년째.

8만 달러짜리 희망

현재 전 세계에서 냉동보존을 신청한 사람은 5,000~6,000명. 매달 20~50명씩 새로 가입하고 있다. 크라이오닉스 기업 Tomorrow.Bio의 CEO 에밀 켄지오라가 밝힌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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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만만치 않다. 알코르(Alcor) 기준으로 뇌 보관에 8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 전신 보관에 22만 달러(약 3억 원). 많은 가입자들이 생명보험으로 이 비용을 충당한다. 켄지오라 자신도 그렇게 한다.

이들이 냉동보존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콜스나 베드퍼드처럼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은 '미래의 의학이 내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다. 실제로 미국의 암 사망률은 1990년대 초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또 다른 이들은 단순히 '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선택한다. 작년 비탈리스트 베이라는 모임에서는 죽음을 '인류의 핵심 문제'로 규정하고, 노화 자체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크라이오닉스는 그 수단 중 하나였다.

2021년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남성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되살아나도 행복할까'라는 질문

그러나 모두가 이 선택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냉동생물학자 섀넌 테시에는 냉동보존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 해도 자신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수백 년 후에 깨어났을 때, 내 가족은 모두 없고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면 어떨까요? 철학적, 사회적, 법적으로 너무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요."

알코르의 연구개발 책임자 닉 류엘린은 다른 입장이다. 과학자로서 부활 가능성이 '꽤 낮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그는 뇌 냉동보존을 신청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다."

가능성이 0이 아니라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크라이오닉스가 공론화되지 않았지만, 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은 높다. 노화 억제 의약품, 줄기세포 치료, 항노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냉동보존은 그 스펙트럼의 가장 극단에 있는 선택지일 뿐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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