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 일론 머스크 아닌 이 남자가 먼저 뚫는다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맥스 호닥의 사이언스 코프가 2300억원 투자 유치. 쌀알보다 작은 칩으로 시각장애 치료하며 BCI 시장 선점 노려
2300억원이 한 남자의 '쌀알 크기' 칩에 몰렸다. 일론 머스크가 아니다. 그의 전 파트너 맥스 호닥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장에서 한 수 앞서고 있다.
사이언스 코프(Science Corporation)가 어제 시리즈C에서 2억3000만 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2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뉴럴링크 공동창업자였던 호닥이 2021년 설립한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실제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쌀알보다 작은 칩이 시력을 되돌렸다
PRIMA라는 이름의 이 칩은 쌀알보다 작다. 눈에 이식하면 카메라 장착 안경과 연동해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은 환자들의 시야를 복원한다. 마법 같은 이야기지만 결과는 명확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47명의 환자 중 80%가 의미 있는 시력 개선을 보였다. 글자와 숫자,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됐다. "시각장애 환자가 유창하게 읽는 능력을 회복한 것이 명확히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호닥은 말했다.
기술 자체는 사이언스 코프가 처음부터 개발한 것은 아니다. 프랑스 픽시움 비전으로부터 2024년 자산을 인수해 개선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임상 결과는 온전히 사이언스 코프의 성과다.
규제 승인 경쟁에서 앞서나가다
뉴럴링크가 여전히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이언스 코프는 상용화 직전까지 왔다. 유럽연합에 CE 마크 신청을 완료했고, 2026년 중반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일정이 지켜진다면 시장에 첫 BCI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독일이 첫 번째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조기 접근 경로가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FDA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국 의료진들의 시선
국내 안과 전문의들은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고령화로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근본적 치료법이 없어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혁신적인 접근이지만 장기적 안전성과 효과 지속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BCI 기술이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서
사이언스 코프의 야심은 시력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줄기세포로 배양한 뉴런을 뇌 표면의 와플 모양 장치에서 키워 기존 신경회로와 생물학적 연결을 만드는 '바이오하이브리드 신경 인터페이스'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베셀(Vessel)이라는 새로운 사업 부문도 있다. 장기를 소형 관류 기술로 보존해 상용 항공편으로 운송하거나 환자가 집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장기를 보존한다는 발상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이유
이번 투자에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코슬라 벤처스, Y컴비네이터 등이 참여했다. 특히 FBI와 CIA 같은 정부기관 솔루션에 투자하는 IQT도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 총 4억9000만 달러를 조달한 사이언스 코프는 직원 150명을 고용하고 있다. 호닥은 상용화 자금 확보와 함께 연구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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