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크립토 장세와 이별을 선언했다
버핏스타인 분석팀이 USDC 발행사 서클(CRCL) 주가 목표치를 190달러로 제시했다. 코인 시장이 침체된 지금, 왜 스테이블코인만 홀로 성장하는가?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30% 넘게 빠진 지금, USDC 공급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780억 달러. 숫자 자체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숫자가 암호화폐 약세장 한복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버핏스타인이 서클에 베팅한 이유
글로벌 브로커리지 버핏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팀은 2026년 3월 10일, 서클(Circle, 티커: CRCL) 주가 목표치를 190달러로 제시하며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 120달러 기준으로 약 6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 몇 주 사이 주가가 100% 이상 뛰었는데도 말이다.
버핏스타인의 핵심 논거는 간단하다.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에서 '디커플링'되고 있다는 것. 10월 유동성 충격 당시 USDC 공급량이 일시 감소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해 78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장도 2,700억 달러로 안정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려도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거래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조정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토큰이 얼마나 자주 손을 바꾸는지를 나타내는 '거래 속도(transaction velocity)'도 상승했다.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제 결제로 스며드는 USDC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돈'처럼 쓰이는 사례는 이미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비자(Visa)는 현재 50개국에서 13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를 지원하며, 연간 결제 정산 규모가 46억 달러에 달한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살 때 USDC가 뒤에서 처리되는 세상이 이미 시작됐다.
서클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Circle Payments Network'를 구축 중이다. 기관들이 USDC로 국경을 넘어 송금하고, 현지 통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다. 현재 5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 규모는 올해 초 기준 57억 달러를 넘어섰다.
AI 에이전트가 열어줄 새 시장
버핏스타인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 에이전트 금융(Agentic Finance)'이다.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들이 API 호출, 자동화 서비스 등 기계 간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클은 'Arc'라는 고속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다. 빠르고 저렴한 소액 결제에 특화된 구조다. 사람이 아닌 AI가 돈을 주고받는 시대, 그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시장과의 연결고리도 생각해볼 만하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 결제를 도입할 경우, 해외 직구나 콘텐츠 구독 결제 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한다면 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 복잡해질 것이다.
낙관론 뒤의 그림자
물론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다. 서클의 수익 구조는 보유 달러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에 크게 의존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이 수익은 자동으로 줄어든다.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 뛴 만큼, 쇼트 스퀴즈 효과가 얼마나 포함됐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규제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의 MiCA 규제는 이미 시행 중이다. 글로벌 규제 환경이 서클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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