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의 최대 약세론자도 항복했지만, '암호화폐 롤러코스터' 경고는 여전
USDC 발행사 서클, 월가 최대 약세론자도 중립으로 전환. 하지만 75% 이상이 DeFi에서 사용되며 이더리움과 강한 상관관계. 경쟁 심화와 밸류에이션 우려는 지속.
75%. USDC 공급량 중 고위험 암호화폐 거래나 대출 앱에서 사용되는 비율이다. '안정'코인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서클의 USDC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격랑에 휘둘리고 있다.
컴퍼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 애널리스트가 29일 서클(CRCL)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이었던 그조차 백기를 들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의 목표주가 60달러는 여전히 월가 최저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의 불안정한 현실
엥겔의 시각 변화는 단순한 마음 바뀜이 아니다. 서클이 이제 독립적인 핀테크 기업이 아닌 '암호화폐 시장의 대리주'로 거래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나왔다.
실제로 10월 시장 조정 이후 USDC는 이더리움과 0.66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거의 동조화됐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전체 USDC의 75% 이상이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이나 거래소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과 달리, USDC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엥겔은 지적했다. 이런 순환적 특성은 2026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경쟁 심화와 시장점유율 잠식
서클이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치열해지는 경쟁이다. 12월 이후 USDC 공급량은 9% 감소했고, USDH, CASH, PYUSD 같은 신생 스테이블코인들이 특히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 플랫폼에서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더 큰 위협은 전통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JP모건, 스테이트 스트리트, BNY 멜론 같은 대형 은행들이 선진국 시장에서 USDC와 직접 경쟁할 '예금코인'을 준비 중이다.
국내 금융권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는 한국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규제 명확화가 변수
그럼에도 서클에게는 희망적인 요소들이 있다. 엥겔은 올해 CLARITY 법안 통과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USDC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주식과 ETF의 DeFi 토큰화가 확산되면서 - 규제 승인 없이도 - 서클의 암호화폐 시장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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