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에도 '역대 최고'…러시아-중국 관계, 90% 이상 현지 통화 결제
주중 러시아 대사는 서방의 제재가 오히려 양국 관계를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양자 무역의 거의 전부가 현지 통화로 결제되는 등 경제적 밀착이 심화되고 있다.
서방의 제재가 오히려 두 나라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2025년 12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서방의 제재가 관계 약화는커녕 더 긴밀한 대화와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재가 낳은 역설적 결과
모르굴로프 대사는 베이징 인민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서, 양국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맞서 파트너십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그는 "극도로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을 안정시키며, 신뢰할 수 있는 양자 결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현재 거의 모든 양자 무역이 현지 통화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며 협력을 위한 광범위하고 다차원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방의 시선: 드론과 이중용도 기술
물론 중국을 향한 서방의 압박은 여전하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지 않는 점을 비판해왔다. 또한 러시아에 드론 부품과 '이중용도' 기술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이러한 의혹으로 일부 중국 기업과 개인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중국 측은 관련 혐의를 거듭 부인해왔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이러한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꾸준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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