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격추 튜토리얼, 중국 민간인이 올렸다
중국 민간 STEM 전문가들이 이란의 대미 군사 대응을 돕는 온라인 튜토리얼을 자발적으로 제작·확산 중이다. 3월 14일 F-35 격추법 영상은 수천만 뷰를 기록했고, 5일 후 이란은 F-35 격추를 주장했다.
3월 14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간단했다. '미국의 F-35, 어떻게 떨어뜨릴 것인가.' 5일 뒤, 이란은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 간격은 많은 사람들을 멈춰 서게 만들었다.
바이럴이 된 격추 매뉴얼
영상을 만든 계정은 '라오후 토크스 월드(Laohu Talks World)'. 군사 전문가도, 국가기관도 아닌 민간인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영상에는 페르시아어 자막이 달렸다. 이란 시청자를 겨냥한 것이 분명했다.
내용은 놀랍도록 구체적이었다. 이란이 보유한 저비용 시스템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어떻게 탐지하고 타격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영상은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이 영상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시작된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배경을 가진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군사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부의 지시도 없다. 그저 '자원'해서 올린다.
이것은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다
전통적인 전쟁은 국가 대 국가였다. 군인 대 군인이었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는 일은 그 경계를 흐린다.
민간인이 적국의 첨단 무기 격추법을 만들어 올리고, 그것이 수천만 명에게 퍼지고, 실제 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 과정에 국가는 공식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는 국가 간 충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사이버전? 정보전? 아니면 아직 이름이 없는 무언가?
미국 입장에서는 명백한 위협이다. F-35는 대당 가격이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최첨단 스텔스기다. 그 격추법이 페르시아어 자막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다는 것은, 기술 우위가 더 이상 안전한 비밀이 아닐 수 있다는 신호다.
중국 정부의 입장은 복잡하다. 공식적으로는 이 콘텐츠와 거리를 둘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이 영상들이 검열 없이 유통된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다.
이란 입장에서는, 설령 이 튜토리얼이 실제 작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도, 심리적·정보적 가치는 상당하다. '우리를 돕는 세계가 있다'는 메시지.
한국은 이 그림 어디에 있는가
한국은 이 갈등에서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다. 하지만 무관하지도 않다.
한국은 F-3540대 이상을 운용 중이며,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투기의 취약점이 공개된 정보 환경에서 분석되고 유통된다면, 한국 공군의 전략 자산 운용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생긴다. 한국 방위산업계 역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더 넓게 보면, 이번 사태는 '민간 STEM 인재의 군사적 활용'이라는 새로운 패턴을 보여준다. 한국처럼 STEM 인재 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유사한 자발적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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