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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자가 실제 범죄자였다면?
정치AI 분석

영화 속 범죄자가 실제 범죄자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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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를 다룬 영화의 제작자가 실제 사기 조직 운영 혐의를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진 이 사건의 배경을 살펴본다.

10조원 규모의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를 다룬 영화를 만든 사람이, 실제로는 그런 사기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면 어떨까?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캄보디아의 전화 사기 수사를 다룬 영화 더 프레이(The Prey)가 공개됐을 때, 중국에서 주목받은 건 출연진도 줄거리도 아니었다. 바로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인 천즈(Chen Zhi)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억만장자 중국 사업가인 천즈는 정작 자신이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를 운영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캄보디아 "첫 백만달러 액션 영화"라고 홍보된 더 프레이에서는 인터폴 잠입수사관이 감옥에 갇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영화 제작자 본인이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허구와 현실이 뒤바뀐 아이러니

더 프레이는 표면적으로는 캄보디아의 범죄 척결을 다루는 정의로운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에 자금을 댄 천즈는 2019년부터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가 운영했다고 알려진 사기 조직은 주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짜 투자 상품을 팔거나 도박 사이트로 유인하는 수법을 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천즈의 사업 모델이다. 그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거대한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겉으로는 관광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곳에서 수천 명의 중국인 직원들이 온라인 사기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9년 온라인 도박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미 시아누크빌은 "사기의 메카"라는 오명을 얻은 후였다. 천즈 같은 인물들이 합법적 사업을 가장해 불법 활동의 거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동남아시아 사기 산업의 구조적 문제

천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에 퍼진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는 중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 단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 조직의 수법은 정교하다. 먼저 현지 정부와 유착해 합법적 사업 허가를 받는다. 그 다음 중국 본토에서 구인광고를 내 젊은이들을 모집한다. "해외 IT 회사 취업"이라는 명목으로 유인된 이들은 현지에 도착해서야 사기 업무를 강요받는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2023년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사기 피해 규모가 연간 6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한국 돈으로 약 85조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수치다.

각국의 다른 시각과 대응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사기를 당한 중국인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사기 조직 때문에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는 더욱 복잡한 입장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으로 막대한 투자를 받고 있어 강력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과 자국 이미지 실추 우려로 2019년 온라인 도박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이 해외 온라인 사기로 입은 피해는 3천억원을 넘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동남아시아 기반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를 단순한 경제범죄가 아닌 "현대판 노예제"로 규정하고 있다. 강제로 사기 업무에 동원되는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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