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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너지 안보 최우선 전략으로 기후목표와 경제안정 동시 추진
정치AI 분석

중국, 에너지 안보 최우선 전략으로 기후목표와 경제안정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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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극한 기후에 대응해 에너지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동부지역 에너지 안보 강화가 핵심.

중국의 동부 연안 지역은 오랫동안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정작 에너지 자원은 서부 내륙에 집중돼 있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했다. 그런데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날씨가 이런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월요일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새로운 에너지 전략은 바로 이런 취약성을 해결하려는 시도다. 향후 5년간 동부지역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70% 이상을 자체 공급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안보가 최우선 과제가 된 이유

런위즈 국가에너지국 기획부 부장은 "중국의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외부 환경이 깊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위협 요소들을 보면 현재 중국이 직면한 에너지 안보 도전의 규모를 알 수 있다.

먼저 글로벌 에너지 무역의 지정학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에너지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국내적으로는 극한 기후 현상이 빈발하면서 에너지 인프라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기술 변화의 속도도 무시할 수 없다.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 전기차 보급 확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이 에너지 수급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동부지역 자급률 70% 목표의 의미

중국의 새로운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부지역 에너지 자급률 70% 목표다. 현재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경제 중심지들이 몰린 동부 연안지역은 전국 전력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대부분을 서부지역에서 송전받거나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평상시에는 경제적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취약점이 된다. 송전선로 고장,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국과의 외교적 갈등 등이 발생하면 경제 활동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70% 자급률 목표는 이런 리스크를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해상풍력, 분산형 태양광, 원자력 등을 통해 동부지역 자체 에너지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후목표와 경제성장의 균형점

흥미로운 점은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계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는 해법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수입 의존도를 줄여주고,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한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설과 스마트 그리드 구축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모든 관측자가 이런 접근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석탄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

중국의 에너지 전략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수입 의존도를 줄이면, 국제 에너지 가격과 무역 흐름이 바뀔 수 있다.

특히 호주, 인도네시아중국에 석탄을 수출하는 국가들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가스 공급국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장비와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입장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많다. 중국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면 동북아 에너지 협력 구도가 바뀔 수 있고, 재생에너지 기술과 배터리 분야에서 한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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