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도 중국 성장을 막지 못한다?
베이징대 린이푸 교수가 이란 전쟁 충격도 중국 경제가 흡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무역 합의 파기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동안, 베이징의 경제학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장이자 세계은행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이푸(林毅夫) 교수는 지난 3월 27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중국 경제에 외부 충격을 가하겠지만, 중국은 이를 충분히 흡수하고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미국이 기존 무역 합의를 뒤집을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중국은 지금 두 개의 위기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
왜 지금, 이 발언인가
중동 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는 시점에 린이푸의 발언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중동 분쟁의 경제적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내부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중국은 2025년 기준 약 5%의 성장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내수 부양과 산업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더 주목할 부분은 미국 변수다. 린이푸는 워싱턴이 무역 합의를 파기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한 이후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관세 전쟁, 기술 수출 제한, 공급망 디커플링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헤징 전략을 공식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에는 어떤 신호인가
중국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배경에는 내수 전환 전략이 있다.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와 첨단 제조업으로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환경과 직결된다.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전환할수록, 외국 브랜드의 입지는 좁아진다. 반면 중국 내 생산 기지를 가진 기업들에게는 공급망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단기적 이점이 있을 수 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변수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면 원유 가격이 오르고, 이는 석유화학·운송·제조업 전반에 걸쳐 비용 압박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충격은 중국보다 더 직접적으로 체감될 수 있다.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
린이푸의 낙관론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 경제는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 디플레이션 압력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아무리 크더라도, 내부 균열이 깊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또한 린이푸는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경제학자로, 그의 발언이 정책 신호인지 순수한 분석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 투자자들이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베이징의 메시지'로 해석하는 이유다.
국제 사회의 시선도 복잡하다. 유럽과 미국은 중국이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분쟁 지역에 간접적으로 연루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중국은 중동 안정을 원하지만, 동시에 미국 주도의 제재 체제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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