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I 서밋의 혼란 뒤에 숨은 2,200억 달러 기회
혼란스러웠던 인도 AI 서밋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가 인도에 몰려드는 이유. 구글, OpenAI가 본 인도 시장의 진짜 가치는?
교통체증으로 기자들이 취재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보안요원들이 서로 다른 지시를 내리며, 심지어 중국산 로봇을 자체 개발품이라고 소개하다 들통난 대학까지. 이번 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은 그야말로 '카오스'였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와 OpenAI CEO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은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왜일까?
혼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
"여기서 느끼는 흥분감이 정말 대단해요." 올트먼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행사장 입장 시간도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새벽 6시부터 기자들이 문 앞에서 기다려야 했고, 빌 게이츠는 키노트 연설을 취소했으며, 올트먼과 Anthropic CEO가 손잡기를 거부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갈고티아스 대학은 중국 유니트리가 만든 로봇 개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다가 온라인에서 조롱받았다. 아슈위니 바이쉬나브 IT 장관이 공개 사과를 해야 할 정도였다.
2,200억 달러를 노리는 이유
그럼에도 빅테크들이 인도에 몰려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도 정부가 내세운 목표는 향후 2년간 2,2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유치다. 이는 한국의 연간 GDP(1,800조원)와 맞먹는 규모다.
OpenAI는 타타 컨설팅 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사업 첫 고객이 되겠다고 발표했고, 구글은 제미나이 AI 기능을 위한 연구기관·교육기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혼란스러운 행사장 밖에서는 진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
한국 기업들이 놓치고 있는 것
흥미로운 점은 이번 서밋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인도 AI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주목된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와 세계 최대 규모의 IT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글로벌 서비스 진출에도 유리하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 특정 플랫폼에 락인(lock-in)되지 않은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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