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메타 결별, 자녀 안전 vs 빅테크 자금의 딜레마
미국 최대 학부모 단체 PTA가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종료. 아동 안전 소송 속에서 빅테크 자금 받는 비영리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2017년부터 9년간 지속된 관계였다. 미국 전국학부모교사협회(PTA)와 메타가 손을 잡고 '디지털 안전 교육'을 함께 추진해왔지만, 이제 그 인연을 정리한다.
지난 2월 PTA 회장 이본 존슨이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한 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메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법정에서 무너진 신뢰
타이밍이 의미심장하다. 바로 이번 주 마크 저커버그가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증언대에 섰기 때문이다. 한 소녀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중독되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메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또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이다. 메타가 온라인 성범죄자들로부터 자사 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혐의다. 메타는 두 사건 모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PTA 존슨 회장은 서한에서 "디지털 안전과 관련해 메타를 포함한 기업들에 대한 공개적 조사와 법적 소송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시간도 많이 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돈의 힘, 목소리의 가격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PTA가 받은 메타의 후원금은 적지 않았을 것이다. 2017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이어진 이 관계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었다.
아동 안전 감시단체 '테크 투명성 프로젝트(TTP)'는 작년 보고서에서 이를 "메타가 아동 안전에 대한 공개적 담론을 조작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메타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여론 형성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PTA는 당시 "메타가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강력하고 명확한 목소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후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 그 테이블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한국 교육계도 고민 중
이 사건이 한국 학부모들에게도 남의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나 학교에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교육이 확산되면서 이런 협력은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 사례를 보면, '좋은 취지'의 후원이 언제든 '이해관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동 안전 옹호 단체 'ParentsSOS'의 샤론 윙클러는 "수년간 그의 회사는 의도적으로 아이들을 소셜미디어 제품에 중독시켰다"며 저커버그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PTA에게 디스코드, 구글, 틱톡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끊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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