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0일 연속 하락, 45조원 증발의 진짜 이유
아마존이 AI 투자에 260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0일째 하락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260조원. 아마존이 올해 AI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아마존 주가는 10일 연속 하락하며 45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졔다.
1997년 이후 최악의 연속 하락
아마존 주식은 2월 2일 이후 18% 급락했다. 10일 연속 하락이 확정되면 1997년 이후 최장 기록과 타이가 된다. 당시는 닷컴 버블 직전, 아마존이 여전히 '온라인 서점'이던 시절이다.
문제는 이번이 다르다는 점이다. 1997년과 달리 아마존은 이제 클라우드 1위 기업이자 연매출 650조원의 거대 기업이다. 그런 회사의 주가가 이렇게 흔들린다는 것은 무언가 근본적인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진짜 걱정하는 것
앤디 재시 CEO는 "강력한 투자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월가는 회의적이다. 아마존의 올해 자본 지출 260조원은 작년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월가 예상치보다도 65조원 많다.
더 큰 문제는 아마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까지 합치면 올해 AI 투자 규모가 910조원에 달한다. 이들 모두 "AI가 미래"라고 말하지만, 정작 언제 수익이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웨드부시 증권은 아마존이 이제 "증명 모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수익을 보기 전까지는 주가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 기업들도 같은 길을 갈까
흥미로운 점은 한국 기업들의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에, 카카오는 AI 플랫폼에 각각 수조원씩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의 사례는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그 수요를 만드는 빅테크들이 투자 수익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역설적 상황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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