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당신의 새로운 동료가 되는 시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직원 수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일자리 위협이 아닌 협업 파트너로서의 AI, 그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본다.
맥킨지는 이제 2만5천 개의 개인화된 AI 에이전트와 4만 명의 직원을 함께 세어 전체 인력으로 발표한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동료'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월마트부터 통신사까지, AI 에이전트 도입 가속화
월마트은 지난 10월 OpenAI와 제휴해 고객들이 ChatGPT를 통해 상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더그 맥밀런 CEO는 "에이전트 AI가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시간을 절약하고 더 즐겁게 쇼핑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칼릭스의 마이클 위닝 CEO는 더 구체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그는 최근 고객 컨퍼런스에서 참석한 광대역 서비스 제공업체 임원들에게 물었다. "할 일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게으르게 앉아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나요?" 역시 아무도 없었다.
위닝은 "모든 사람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확보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추가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위협 vs 생산성 향상, 갈라지는 시각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AI를 이유로 한 해고가 5만5천 명을 넘어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됐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최근 에세이에서 "AI가 다른 기술 발전보다 노동시장에 더 광범위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여러 산업에서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기술은 단일 직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일반적인 노동 대체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서의 2026년 1월 조사에서 직원의 40%가 AI로 인한 실직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2024년 28%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텔레토비 같은" AI 동료 만들기
이런 우려에 대해 위닝 CEO는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칼릭스가 플랫폼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이들을 "공격적이지 않고 매우 친근한, 텔레토비 같은 캐릭터"로 변환했다고 설명했다.
"제 생각에는 이들이 당신의 인력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팀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거죠"라고 그는 말했다.
칼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AI를 조기 도입한 기업이기도 하다. 위닝은 "우리가 코파일럿을 어디서나 사용한다면, 데이터 보호 혜택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직원에게 우리가 혁신에 진지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직원들이 만든 에이전트는 700개를 넘어섰다. 회사는 또한 AI로 개선하면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40개의 워크플로우를 식별해 공식화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개인 비서 기능을 강화하고 있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가전제품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 문화의 변화다. 위닝 CEO가 강조하는 것처럼 "80%의 일자리는 20% 변화하고, 20%의 일자리는 80% 변화할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에베레스트 그룹의 지밋 아로라 CEO는 "우리는 여전히 '사전 에이전트' 시대에 있다"며 "진정한 에이전시를 가진 에이전트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 HR·IT·재무 서비스 데스크, 고객 경험이 진정한 에이전트 AI의 3대 핵심 사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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