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예쁜 반려동물의 숨겨진 진실
햄스터, 앵무새, 열대어... 작은 반려동물들이 겪는 고통과 우리가 놓치고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살펴봅니다.
어린 시절 용돈을 모아 사온 햄스터가 며칠 만에 죽었던 기억이 있는가? 아니면 예쁘다고 데려온 열대어가 탁한 어항에서 힘없이 떠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미국 가정의 40%가 기르는 반려동물은 개나 고양이가 아니다. 물고기, 새, 햄스터, 도마뱀, 뱀 같은 작은 동물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평생을 좁은 우리 안에서 보낸다.
우리가 놓친 고통의 신호들
제시카 피어스 생명윤리학자는 "이 동물들의 복지 상태가 다른 어떤 동물보다 나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애완동물 가게들은 이들을 '입문용 반려동물'로 마케팅한다.
야생에서 호주잉꼬는 무리를 지어 수 킬로미터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는다. 레오파드 게코는 밤에 사냥하고 낮에는 굴을 파고 숨어 지낸다. 골든 햄스터는 하룻밤에 13킬로미터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모은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어떨까? 대부분 몇 십 센티미터 크기의 우리나 어항에 갇혀 있다. 펫스마트는 심지어 1.9리터 크기의 어항도 판다. 가로 15센티미터 정도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금
클리포드 워윅 동물행동학자는 14세 때 중남미를 여행하며 깨달았다. 야생동물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들에게 얼마나 넓은 공간이 필요한지 말이다. 집에 돌아와 기르던 모든 파충류와 양서류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
"동물을 감금할 수 있다고 해서 그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개나 고양이를 평생 우리에 가둬두는 것은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은 동물들에게는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할까?
더 심각한 문제도 있다. 많은 소형 반려동물 주인들이 동물의 스트레스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 인터넷에는 잘못된 사육 정보가 넘쳐난다. 앨릭스 윌슨 수의사는 "병원에 오는 모든 문제가 인간이 만든 문제"라고 말한다.
공급망의 어두운 면
매년 미국은 9천만 마리의 동물을 반려동물용으로 수입한다. 이 중 30%는 야생에서 직접 포획된다.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09년 PETA가 텍사스의 한 대형 수입업체를 조사했을 때, 나무개구리가 2리터 콜라병에 담겨 배송되고 뱀들이 몇 달간 굶주리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 업체에서는 6주 동안 72%의 동물이 죽었다. 하루에 수백 마리씩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업계 전문가가 "이는 업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증언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도 소형 반려동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키우기 쉽다'는 인식 때문에 햄스터, 기니피그, 앵무새 등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동물보호법은 주로 개와 고양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형 동물 번식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초보자용', '관리 쉬운' 반려동물이라는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대안은 있을까?
이미 기르고 있는 동물들을 야생에 버릴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돌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넓고 복잡한 서식환경 조성, 적절한 먹이와 운동, 스트레스 신호 파악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오스트리아는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 의무교육을 받도록 했다. 스웨덴은 기니피그를 혼자 기르는 것을 금지했다.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유럽 12개국은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기를 수 있는 동물 종을 명시하고,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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