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제 메시지, 왜 자꾸 다른 곳으로 새는가
백악관이 경제에 집중하라고 해도 트럼프는 이란, UFO, 그린란드 이야기를 한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딜레마를 들여다본다.
지난 목요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핵심 이슈인 경제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이란에 10-15일 최후통첩을 내리고, 부인의 다큐멘터리가 너무 좋아서 어떤 여성들은 네 번이나 봤다고 자랑했으며, 전임 대통령 오바마가 외계인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 쿠사 스틸 코퍼레이션에서 열린 68분간의 경제 연설을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설령 봤다 하더라도, 경제 정책 발표는 의회 명예 훈장을 자신에게 수여하고 싶다는 농담이나 FBI가 풀턴 카운티 선거 사무소를 압수수색해서 "많은 것들을 발견했다"는 주장에 묻혔다. 심지어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나는 경제성을 이겼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백악관의 고민: 메시지 vs 메신저
결국 백악관 보좌진들이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 정치 고문들이 2026년 유권자들을 움직이는 최선의 방법으로 테스트하고 다듬은 전략이었다. 감세, 유가 하락, 해외 투자 등 행정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더 많은 성과가 기다리고 있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 보좌진들과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대본을 지킬 것이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 그래서 2024년 플레이북으로 되돌아갔다. 트럼프는 트럼프답게 놔두되, 나머지 공화당 생태계에는 규율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 캐피톨 힐 클럽에서 열린 내각 브리핑에서 중간선거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 제임스 블레어는 메시지가 섬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많은 유권자들의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1934년 중간선거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도 모든 것이 훌륭하다고 돌아다니지 않았다며, 대신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민주당이 계속 집권하면 더 많은 개선이 기다린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본 미국 정치의 역설
이런 상황은 한국 정치에서도 낯설지 않다. 정책 전문가들이 아무리 정제된 메시지를 만들어도, 정치인 개인의 캐릭터와 즉흥적 발언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현상 말이다. 특히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68분짜리 경제 연설보다 15초짜리 논란 발언이 더 큰 파급력을 갖는다.
내비게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9%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를 가장 중요한 정치 이슈로 꼽았지만, 트럼프와 공화당 의회가 이 문제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9%에 불과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 격차는 3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민주당 전략가 제시 퍼거슨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빌 클린턴이 '당신의 고통을 느낍니다'라면, 도널드 트럼프는 '당신이 내 고통을 느끼기를 원합니다'입니다. 그는 온통 자신의 무도회장과 FIFA 월드컵 평화상에만 관심이 있어요."
선거의 아이러니: 승리의 공식을 버리는 이유
공화당 선거 전략가는 트럼프가 2024년 재선에 성공한 이유를 정확히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일자리, 국경 보안, 경제 등 유권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에 집중할 만큼 절제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성공 공식을 스스로 버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농부 제이미 에이거는 트럼프가 10포인트 차로 승리한 지역에서 공화당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허리케인 헬렌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연방 보상금을 기다리고 있다. "캠핑카에서 살고 있는 여성을 만났는데, 집을 재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제 직원의 가족 집은 강물에 떠내려갔고요. 그런데 아르헨티나에 돈을 주고, 그린란드에 돈을 쓰고, 무도회장을 짓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잠깐, 우리에게 많은 돈을 약속했는데 그게 오지 않고 있잖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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