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법무장관 후보, 엡스타인 파일로 뜨거운 감자 되다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거센 질타를 받았다. 과거 플로리다 검찰총장 시절의 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00만 달러. 제프리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될 뻔했던 2008년, 그가 변호사들에게 지불한 비용이다. 결과는? 13개월의 가벼운 감옥살이였다.
이 '달콤한 거래'의 그림자가 지금 트럼프의 법무장관 후보 팸 본디를 덮치고 있다.
과거가 발목을 잡다
본디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2019년 플로리다 검찰총장 시절 엡스타인 관련 파일 공개를 거부한 결정에 대해 집중 포화를 받았다. 당시 그녀는 "연방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파일 봉인을 유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피해자들의 정의 실현보다 권력자 보호가 우선이었나?"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의 직격탄이었다.
본디의 답변은 방어적이었다. "당시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하며 적절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지만, 설득력 있는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엡스타인 사건의 무게
엡스타인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 사건이 아니다. 수십 명의 미성년 피해자들과 정치·경제 엘리트들이 연루된 거대한 스캔들이다. 2019년 그의 감옥 내 의문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문제는 본디가 이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 보인 태도다. 피해자 변호사들은 "검찰총장이 오히려 진실 규명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그녀의 결정으로 2,000페이지 분량의 수사 자료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적 계산인가, 법적 판단인가
흥미로운 점은 타이밍이다. 본디가 파일 공개를 거부한 2019년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었다.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과거 교분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공화당은 본디를 옹호하고 나섰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연방 수사 방해를 피하려는 신중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적 고려가 우선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본디 자신은 "법무장관이 되면 모든 성범죄를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과거 행보와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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