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 '트럼프 랠리'는 끝났나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7만 달러. 비트코인이 지켜내야 할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다. 하지만 2월 5일, 이 벽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8% 이상 급락하며 6만 8천 달러 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0만 7천 달러까지 치솟았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트럼프 랠리'의 종료 신호
트럼프 당선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의 친암호화폐 공약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당선 발표 후 3개월 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구체적인 정책 발표나 규제 개선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특히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가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시장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
이번 급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닐 수 있다. 여러 지표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먼저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3주 연속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일일 거래량이 전월 대비 40% 줄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파장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2-3% 더 떨어졌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역프리미엄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에 뛰어든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보유액은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 부분이 고점에서 매수한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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