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또 멈췄다, 이번엔 오라클 탓
한 달 만에 또 다시 발생한 틱톡 서비스 장애. 오라클 데이터센터 문제로 미국 사용자들이 콘텐츠 업로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아진 플랫폼들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한 달 만에 또 터진 틱톡
화요일 오후 1시(동부시간), 미국 틱톡 사용자들이 일제히 당황했다. 콘텐츠 업로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는 장애 신고가 폭증했고,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USDS)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라클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일시적으로 콘텐츠 게시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오라클의 버지니아주 애슈번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했다.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장애가 있었던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오라클에 목줄 잡힌 틱톡
이번 사건은 틱톡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 내 데이터 보안 우려로 인해 틱톡은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 이른바 '프로젝트 텍사스'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오라클의 단일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1억 7천만 명의 미국 틱톡 사용자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인 글로벌 서비스라면 여러 지역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로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지만, 틱톡은 규제적 제약으로 인해 그럴 수 없다.
크리에이터들의 속타는 마음
장애 시점이 더 문제다. 화요일 오후는 미국 동부 기준으로 사람들이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대다. 틱톡으로 생계를 잇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셈이다.
한 크리에이터는 "알고리즘이 업로드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런 장애가 반복되면 수익에 직접 타격이 온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틱톡 크리에이터 중 상위 1%는 월 평균 2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이유
이 사건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도 해외 진출 시 현지 규제에 맞춰 특정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특히 최근 각국이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현지화' 요구가 늘고 있다. 유럽의 GDPR, 인도의 데이터 보호법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틱톡과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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