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목표 없는 폭격이 남긴 예측 불가능한 미래
명확한 목표 없이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고, 베네수엘라식 협상이나 일방적 철수가 유력하지만 이라크전 재현 위험도 존재한다.
테헤란 경찰서 폐허에 꽂힌 이란 국기. 2026년 3월 3일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벌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전쟁이 왜 시작됐는지 명확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때로는 선제적 자위권을, 때로는 핵 프로그램 차단을, 때로는 정권교체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다. 발언자와 청중에 따라 명분이 바뀌는 상황에서, 과연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
공중폭격만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미국의 폭격이 이란 국민들을 자극해 정권을 무너뜨리는 봉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 전문가들은 이를 "판타지"라고 일축한다.
인디애나대학교의 후세인 바나이 교수는 "공중폭격이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킬 만큼 큰 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 전쟁 역사상 폭격만으로 권위주의 정권이 무너진 사례는 없다.
이란의 현실은 더욱 복잡하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음에도 정권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하메네이는 푸틴과 달리 체제의 절대적 인물이 아니었고,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들과 알리 라리자니 같은 민간 인사들이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 정권은 3만 명을 학살하며 잔혹하게 진압했다. 새로운 봉기가 일어나려면 이번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 타협 또는 철수
전문가들이 가장 가능성 높게 보는 시나리오는 전쟁이 정권교체 없이 끝나는 것이다.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
첫 번째는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트럼프가 이란으로부터 일정한 양보를 받아내고 정권을 그대로 두는 타협안이다. 석유 생산과 판매에서 미국에 특혜를 주거나, 핵 프로그램·탄도미사일 개발을 제한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예일대학교의 아라시 아지지 연구원은 "이란 지도부는 처음엔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하겠지만, 결국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일방적 승리 선언이다. 하메네이 제거와 핵시설 타격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라며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실질적 변화는 적지만,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 트럼프가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정책포럼의 마이클 코플로우는 "트럼프가 최대주의적 비전을 포기하고 더 적은 것에 만족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이라크전 재현
가능성은 낮지만,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미국이 정권교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이다.
국제위기그룹의 마이클 한나는 이란이 미군 수십 명을 한 번에 죽이거나 미 군함을 격침시키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경우를 가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는 escalation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나는 "그런 순환이 시작되면 모든 판단이 무효가 된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지상군 파병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MIT의 케이틀린 탈매지 교수는 "어떤 세계 지도자도 수렁을 예상하고 군사작전을 시작하지 않는다"며 "우리 지도자들이 위험을 부인하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전쟁 작동 원리에 대해 우리가 아는 모든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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