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만6천명 해고하고 75억원으로 멜라니아 다큐 제작
아마존이 대규모 해고와 동시에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멘터리에 75억원을 투자해 논란. 비용 절감과 정치적 투자의 모순에 직원들 반발.
1만6천명을 해고하면서 동시에 75억원을 멜라니아 트럼프 다큐멘터리에 투자한 아마존. 이 기묘한 대조가 실리콘밸리를 뒤흔들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 주 백악관에서 열린 멜라니아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했다. 바로 며칠 전 1만6천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작년 10월 1만4천명을 내보낸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타이밍이 만든 논란
문제는 타이밍이었다. 시사회가 열린 바로 몇 시간 전,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단속요원이 간병사를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주 만에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이었다.
기술업계 대부분이 침묵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분노는 온라인으로 터져 나왔다. 아마존 직원 전용 레딧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75억원이면 해고당한 직원 한 명당 450만원씩 줄 수 있었다. 대신 우리는 그 돈을 말도 안 되는 멜라니아 영화에 썼다. 아마존에서 일하는 게 부끄럽다."
팀 쿡 애플 CEO는 시사회 참석 후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지만, 총격 사건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인가, 로비인가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라이선스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화계 전문가들은 75억원이라는 가격표에 의문을 제기한다.
퍽 뉴스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의 첫 주말 박스오피스 수입은 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투자 대비 수익성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거래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줄리 코헨은 뉴욕타임스에 "아마존이 돈으로 다른 것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 아내가 한 일이지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백악관 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제프 베조스의 변신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제프 베조스의 정치적 행보 변화가 있다. 트럼프 1기 때 지속적으로 공격받았던 베조스는 이번엔 다른 전략을 택했다.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식사하고,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아마존은 취임 기금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시티즌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3만명 해고로 올해 8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AI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지만, 직원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우선순위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
다음 주 목요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zon은 13% 성장한 2,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WS와 디지털 광고 부문이 각각 22% 성장을 견인한다.
OpenAI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AWS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OpenAI에 최대 500억 달러 투자를 검토 중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도 늘리고 있어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34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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