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1600개 배치 기한 2년 연장 요청
아마존이 위성인터넷 서비스 '레오' 구축을 위해 FCC에 배치 기한 연장을 요청.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는?
100조원 규모의 위성인터넷 시장에서 아마존이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금요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2026년 7월까지 1,600개의 인터넷 위성을 배치해야 하는 기한을 2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켓 부족이 발목 잡았다
아마존은 연장 요청 사유로 "단기적인 로켓 가용성 부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제조 차질, 신형 발사체의 실패와 운항 중단, 우주발사장 용량 제한도 추가 이유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레오(Amazon Leo)가 다른 업체들이 발사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위성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아마존은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부터 10회 추가 발사를 구매했다. 동시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으로부터도 12회 추가 발사를 확보했다. 자사 창업자의 우주기업과 경쟁사 모두에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스타링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아마존은 지난 4월부터 15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했고, 올해 7월까지 약 700개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궤도상 세 번째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 군집"이 된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주요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이미 9,000개 이상의 위성을 운영 중이며 약 9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현재 위성 수는 스타링크의 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통신업계에 미칠 파장은?
위성인터넷 경쟁은 한국 통신업계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KT와 SK텔레콤은 이미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며, 삼성전자는 위성통신 칩셋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이 최소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는 레오 프로젝트가 본격 상용화되면, 국내 통신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과 5G/6G 투자 우선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 통신 서비스 제공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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