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만6천명 추가 해고... AI가 바꾸는 일자리 지형도
아마존이 1만6천명을 추가 해고하며 총 3만명 규모 구조조정 단행. AI 시대 빅테크 일자리 변화의 신호탄일까?
1만6천명. 아마존이 이번 주 발표한 추가 해고 규모다. 지난 10월 1만4천명에 이어 총 3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연매출 7천억 달러, 전 세계 직원 100만명을 고용한 거대 기업의 선택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겁다.
실수로 새어나온 해고 소식
화요일,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에게 "조직 변화"를 알리는 이메일이 실수로 발송됐다. 하루 뒤 베스 갈레티 인사담당 부사장이 공식 확인했다. "미국 직원들에게는 90일간 사내 다른 부서로 이직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전환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해고의 충격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주 다보스 포럼에서 이미 신호를 보냈다. "앞으로 몇 년간 직원 수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 AI로 인해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된 수순이었던 셈이다.
빅테크의 새로운 생존 공식
아마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늘어난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AI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갈레티 부사장은 "몇 달마다 대규모 감축을 발표하는 것이 새로운 리듬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각 팀이 "고객을 위한 발명 속도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 안정적 고용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한국 기업들의 선택은?
국내 대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AI 칩 개발에 집중하며 조직을 재편하고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 아마존의 선택이 국내 기업들에게도 하나의 벤치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에겐 더욱 그렇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이 1만6천명을 줄이면서도 "전략적 영역에는 계속 투자하고 채용할 것"이라고 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택과 집중의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뜻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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