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오라클 인수 직후 대규모 장애 발생
오라클이 인수한 틱톡 미국이 이틀 만에 전면 장애를 겪으며 검열 논란과 기술적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정전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48시간. 오라클이 틱톡 미국을 인수한 지 이틀 만에 플랫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장애는 월요일 밤까지 이어지며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추천 알고리즘이 작동하지 않고, 댓글이 로딩되지 않으며, 새 영상 업로드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기술적 오류인지, 아니면 새로운 소유주 하에서 벌어지는 의도적 변화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검열인가, 정전인가
소셜미디어에서는 검열 의혹이 빠르게 퍼졌다. 일부 사용자들은 "엡스타인" 같은 특정 키워드가 차단되거나, 반정부 시위 관련 콘텐츠가 삭제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관련 루머를 리트윗하며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틱톡 USDS(미국 데이터 보안)는 이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정전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라고 설명하며, 모든 종류의 영상과 메시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콘텐츠만 타겟팅한 검열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거대 플랫폼이 새 소유주로 넘어간 직후 발생한 전면 장애를 단순한 "정전"으로 설명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
오라클의 첫 시험대
오라클에게 이번 사태는 예상치 못한 시험대가 되었다.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의심받는 상황이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 평가가 이렇게 시작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신뢰다. 틱톡은 이미 데이터 보안과 검열 문제로 수년간 논란을 겪어왔다. 새로운 소유 구조 하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사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틱톡의 불안정성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대규모 플랫폼 운영의 복잡성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플랫폼 소유권의 진짜 의미
이번 사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소유권이 단순히 법적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알고리즘, 데이터 처리, 콘텐츠 정책까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하나가 흔들리면 전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제 질문하고 있다. 과연 누가 내 데이터를 관리하고, 내가 보는 콘텐츠를 결정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신뢰할 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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