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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가 끝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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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가 끝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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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예측.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시너스'의 격돌, 그리고 5개월짜리 시상식 시즌이 우리에게 묻는 것.

시상식 시즌이 시작된 건 작년 가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3월 중순이다.

매년 1~2월이면 끝났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는 동계올림픽에 밀려 3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수개월에 걸친 전초전—골든글로브, BAFTA, 크리틱스초이스, 배우조합상—을 거쳐 드디어 일요일 밤,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ABC와 훌루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7시에 막을 올린다. 시상식 자체보다 시상식이 끝나기를 더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많아진 건, 어쩌면 이 업계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치고 나서야 보이는 것이 있다. 올해 오스카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다. 기업 합병과 스트리밍 전쟁으로 얼룩진 할리우드가 '극장용 오리지널 영화'에 여전히 베팅할 이유가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다.

두 편의 영화가 갈라놓은 시즌

올해 작품상 경쟁은 사실상 두 영화의 대결로 압축된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시너스》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토마스 핀천의 소설 『바인랜드』를 뼈대 삼아 만든 작품이다. 핀천의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었다. 앤더슨은 원작의 골격만 빌려와 가족 멜로드라마, 블랙코미디, 정치 풍자를 뒤섞은 독자적인 서사를 구축했다. 지난 9월 공개 이후 비평가상을 휩쓸었고, 제작자조합상·감독조합상·BAFTA·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을 모두 가져갔다. 통계적으로 이 모든 상을 받고 작품상을 놓친 영화는 거의 없다.

반면 《시너스》는 올해 오스카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이다. 쿠글러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클 B. 조던이 쌍둥이 역을 맡아 1930년대 미시시피 델타를 배경으로 한 뱀파이어 블루스 서사시—이 장르 설명 자체가 이 영화의 매력을 요약한다. 극장 개봉은 거의 1년 전이었지만, 업계 행사마다 이 영화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원 배틀》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시너스》는 '깊은 사랑'을 받는다.

주요 부문 최종 예측

감독상은 앤더슨의 것으로 보인다. 14번의 노미네이트에 수상 경력이 전무한 그는 2년 전 《오펜하이머》로 감독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비슷한 서사를 갖고 있다. '오버듀(overdue)' 내러티브는 아카데미 투표에서 실제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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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은 이 시즌 가장 박빙의 레이스다.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가 초반 선두였지만, 최근 몇 주 사이 배우조합상을 거머쥔 마이클 B. 조던으로 모멘텀이 이동했다. 다크호스는 브라질 스릴러 《비밀 요원》의 바그너 모우라—골든글로브 수상에 4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국제 투표단의 지지가 변수다.

여우주연상은 《햄넷》의 제시 버클리가 유력하다. 지난 8월 텔루라이드 영화제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개인적으로는 《다리가 있었다면 걷어찼을 텐데》의 로즈 번의 날카롭고 불안한 모성 연기가 올해 최고였지만, 작품의 편향성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여우조연상은 공포영화 《웨폰스》의 에이미 매디건이 앞서 있다. 40년 전 첫 노미네이트 이후 두 번째 도전이라는 '컴백 서사'가 유권자들에게 먹힌다면 그의 수상이다. 하지만 《웨폰스》의 장르적 특이성이 변수다. 《원 배틀》의 테야나 테일러와 《시너스》의 운미 모사쿠 모두 충분히 수상 자격이 있다.

남우조연상은 《원 배틀》에서 악당 '록조 대령'을 연기한 숀 펜이 BAFTA와 배우조합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세 번째 오스카가 될 수 있지만, '이미 충분히 받았다'는 피로감이 스텔란 스카스고르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각색상은 앤더슨, 오리지널 각본상은 쿠글러가 유력하다. 쿠글러에게는 첫 번째 오스카가 된다.

왜 지금 이 시상식이 중요한가

아카데미가 단순히 '누가 상을 받느냐'의 문제라면, 이렇게까지 오래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오스카가 할리우드의 자원 배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스튜디오들은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품에 더 많은 제작비와 배급 자원을 투자한다. 《시너스》와 《원 배틀》 모두 '시장성이 불투명한 오리지널 영화'였다. 핀천 원작 영화, 1930년대 뱀파이어 블루스—어떤 마케팅 팀도 이걸 '안전한 투자'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두 영화가 이 자리에 있다는 건, 오스카가 여전히 '다른 영화'를 만들 이유를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시상식 시즌이 5개월을 넘어가는 현실은 다른 질문을 제기한다. 이 긴 레이스가 정말 '좋은 영화'를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캠페인 자본과 로비 능력이 더 큰 변수가 되어가는가.

한국 영화계 입장에서 이 질문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생충》(2020) 이후 한국 영화의 글로벌 위상은 높아졌지만, 오스카 캠페인에 투입되는 비용과 에너지는 중소 제작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올해 《비밀 요원》의 바그너 모우라가 골든글로브를 수상하고도 오스카에서 다크호스에 머무는 현실은, '좋은 연기'와 '효과적인 캠페인'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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