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놓친 다섯 가지 — 미국 근원물가 2.6%, 중국 생산자물가 5.0%, 일본 수입물가 24.5%(엔 기준)
한 나라 안에서도 물가는 단계마다 달랐다. 중국 생산자물가 5.0%와 소비자물가 0.9%, 일본 국내 6.8%와 수입 24.5%, 미국 근원 2.6%에 한국 수출과 TSMC 실적.
미국 소비자물가 3.7%, 중국 생산자물가 5.0%, 일본 수입물가(엔 기준) 24.5%. 이번 주 세 나라가 1년 전과 견줘 내놓은 물가 숫자다. 나라마다 소비자·생산자·수입 가운데 한 단계씩 골랐고, 같은 주 반도체 숫자 둘(한국 10월 초 수출, TSMC 3분기)을 더했다. 1차 문서에 닿은 숫자와 보도로만 확인한 숫자는 구분해 적었다.
1. 미국 9월 물가 3.7%, 근원은 2.6%로 올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0월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CPI-U)는 1년 전보다 3.7%, 한 달 전보다 0.6%(계절조정) 올랐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6% 올라 8월 2.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휘발유는 한 달 새 9.1% 올라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년 전보다는 34.2% 높다.
같은 날 나온 BLS 실질 임금 자료에서 시간당 실질 임금은 1년 전보다 0.7% 줄었고, 9월 한 달 사이에도 0.5% 줄었다(명목 시급 +0.1%, 물가 +0.6%). PRISM이 BLS 데이터 API의 지수로 전년비를 다시 계산한 값은 3.74%(헤드라인), 2.56%(근원)다.
증권 중개사 Admiral Markets의 발표 전 프리뷰는 근원 2.4% 유지를 내다봤고, 발표값은 2.6%였다. 9월 인상 이후 첫 FOMC(10월 27~28일)를 앞두고 나온 근원 숫자다. 발표 뒤 시장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PRISM이 확인하지 못했다.
2. 중국 9월 생산자물가 5.0%, 소비자물가는 0.9%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14일 낸 9월 생산자물가(PPI)는 1년 전보다 5.0% 올라 8월(3.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 달 새로는 1.2%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채굴업이 25.4%, 비철금속 제련이 21.4% 올랐다. 같은 날 나온 소비자물가(CPI)는 0.9%로 8월(0.8%)과 비슷했고, 근원은 1.0%다.
국가통계국 해설은 휘발유 16.6% 상승이 소비자물가 전년비를 약 0.47%p 끌어올렸다고 적었다. 돼지고기(-10.0%)와 신선채소(-8.1%) 하락은 약 0.33%p 끌어내렸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상승은 국제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설명했다.
5.0%와 0.9% 사이의 간격 전체를 이 품목들이 설명하는지는 해설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대만 기업이 들여오는 중간재 가격에 이 숫자가 얼마나 반영되는지도 이번 발표에는 없다.
3. 일본 기업물가 6.8%로 둔화, 수출물가 상승은 전기·전자기기가 이끌었다
일본은행이 10월 13일 낸 9월 기업물가지수 속보에서 국내기업물가는 1년 전보다 6.8% 올랐다. 7월 7.7%, 8월 7.6%(수정)에서 오름폭이 줄었고, 한 달 새로는 0.3% 내렸다.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엔 기준 24.5%, 계약통화 기준 17.9% 올랐다. 엔 기준이 더 높은 것은 그사이 엔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물가(계약통화)는 전월보다 1.4% 올랐다.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전기·전자기기(+0.80%p)이고, 일본은행이 첫 품목으로 꼽은 것은 MOS형 메모리 집적회로다. 기업물가는 기업 사이 거래 가격이라, 지난 호 일본 실질임금 항목의 소비자물가와는 다른 지수다. 9월 값은 속보치여서 이번에 8월 값이 수정됐듯 다음 달 바뀔 수 있다.
국내 단계 오름폭은 꺾였지만 수입 단계 가격은 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분의 1 가까이 높다. 이 차이가 소비자물가로 언제 얼마나 이어질지는 이번 발표로 알 수 없다.
4. 한국 10월 1~10일 수출 102% 증가, 조업일수가 이틀 늘었다
관세청이 10월 12일 낸 10월 1~10일 수출입 잠정치(KDI 경제정보센터 게재본)에서 수출은 26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2.0% 늘었다. 지난해 이 기간에는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연휴(10월 3~9일)가 이어졌고, 올해는 5일 대체공휴일과 9일 한글날에 쉬었다.
SBS Biz 보도에 따르면 조업일수는 3.5일에서 5.5일로 늘었고,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28.5%다. PRISM은 관세청 붙임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다. 대신 1년 전의 2.02배인 수출액을 조업일수 비율(5.5/3.5)로 나눠, 하루 평균 28.5% 증가가 맞는지 검산했다.
반도체 수출은 170.9%, 전체 수입은 223억 달러로 65.5% 늘었고, 둘 다 조업일수를 보정하지 않은 증가율이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9월 수출은 1호에서 다뤘다. 3번 일본 수출물가와 이 반도체 숫자가 가격 효과인지 물량 효과인지는 두 발표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열흘치 숫자는 조업일수 이틀 차이로 배율이 크게 달라지므로, 흐름은 10월 한 달 통계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5. TSMC 3분기 매출 467억 달러, 가이던스 상단을 넘었다
TSMC가 10월 15일 낸 3분기 매출은 467억2,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 제시한 가이던스(446억~458억 달러) 상단을 약 2% 넘었다. 2분기 402억 달러보다는 16.2% 늘었다. 매출총이익률 66.4%는 가이던스(65~67%) 안이었고, 영업이익률 58.7%는 가이던스 상단(58%)을 넘었다. 숫자는 TSMC 투자자 관계(IR) 사이트의 실적 보도자료와 경영보고서 원문에서 읽었다.
웨이퍼 매출의 79%가 7나노 이하 공정이었고, 2나노 비중은 3%에서 8%로 커졌다. 고성능 컴퓨팅(HPC)은 전체 매출의 68%였다. 회사는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보다 1.3%p 낮아진 주된 이유로 2나노 초기 양산에 따른 마진 희석을 들었다. 회사 설명대로라면 신공정을 키운 비용이 마진에 먼저 나타난 분기다. 4분기 매출은 523억~543억 달러로 전망했다.
다음 2주에 볼 것
20일에는 한국·일본·대만·중국·미국 다섯 나라의 유가 대응을 비교하는 Deep Dive를 낸다. 21일 JNTO 9월 추계가 나오면 관광 기사의 표를 1~9월로 고친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열린다. 미국 근원물가가 2.6%로 오른 뒤 열리는 회의다. 27~28일에는 9월 인상 이후 첫 FOMC가 있다. 한국 9월 고용동향과 한국·일본의 다음 실질임금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공표일은 PRISM이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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