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약속이 드디어 현실이 된다
구글과 삼성이 공개한 제미나이 태스크 자동화. 음성 명령으로 우버 호출부터 음식 주문까지. 이번엔 정말 다를까?
10년 전, 구글과 애플은 음성 비서가 당신을 대신해 일을 처리해줄 거라고 약속했다. 시리에게 “우버 불러줘”라고 하면 우버 앱만 열렸고, 구글 어시스턴트로 “스타벅스에서 평소처럼 주문해줘”라고 하면 어색한 경험만 남았다. 구글은 결국 이 기능을 삭제했다.
하지만 지금, 대형 언어 모델 시대에 같은 약속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 언팩 이벤트에서 구글과 삼성은 제미나이 음성 비서가 서드파티 앱들과 함께 작업을 완료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우버 호출부터 우버 이츠, 도어대시, 그럽허브를 통한 음식 주문까지.
이번엔 정말 다를까
“공항으로 우버 불러줘”라고 말하면, 제미나이는 가상 창에서 우버 앱을 연다.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진행하지만, 실시간 알림을 탭해서 전체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 예를 들어 뉴욕 근교에서 어느 공항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 다시 돌아와서 질문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총괄 사미어 사맛은 “자동화하고 싶은 작업들을 ‘디지털 빨래’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꼭 흥미진진하지는 않은 일들 말이다.”
더 복잡한 예시도 있다. 그룹 채팅에서 친구들이 보드게임 밤을 위해 피자헛 피자를 주문하기로 했고, 각자 원하는 피자를 언급했다. 사맛이 제미나이에게 “주문 정리해줘”라고 하자, 제미나이는 화면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모든 사람의 주문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 다음 “그럽허브로 집으로 배달 주문해줘”라고 하자, 몇 분 후 모든 항목이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단순 암기가 아닌 추론
중요한 건 제미나이가 앱의 “지도”를 단순히 암기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래빗 R1 같은 초기 AI 에이전트들과는 다르다. 제미나이는 추론 능력을 사용해 계획을 세우고, 당신처럼 화면을 보며 탐색한다. 앱이 내일 시각적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낸다.
구글 킵 메모에 바비큐 참석자 RSVP 목록이 있었고, 누가 비건인지도 적혀 있었다. 사맛이 제미나이에게 핫도그와 번이 몇 개 필요한지 계산하라고 하자, 제미나이가 계산을 마쳤다. 그 다음 도어대시의 세이프웨이 장바구니에 필요한 항목들을 추가해달라고 하자, 몇 분 후 모든 게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의 의미
이 기능은 초기 미리보기 단계로, 처음엔 미국과 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3월 11일 출시되는 갤럭시 S26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나중에 구글 픽셀 10 시리즈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특히 흥미로운 변화다. 배달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치킨 시켜줘” 같은 명령이 실제로 작동한다면? 하지만 현재 지원되는 앱들은 대부분 미국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같은 한국 앱들의 지원은 언제쯤 가능할까?
삼성이 이 기능을 갤럭시에 먼저 탑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삼성이 AI 어시스턴트 경험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라이버시라는 숙제
제미나이가 앱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프라이버시 우려는 여전하다. 사맛은 그래서 구글이 첫 번째 배치에서 지나치게 민감한 앱들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데이터는 광고에 사용되지 않으며, 사용자는 제미나이가 본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현재는 작업을 완료하려면 스마트폰 화면이 필요하지만, 사맛은 스마트 안경, AI 펜던트, 심지어 자동차를 통해서도 이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말한다. 올해 여러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 안경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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